하늘정원/2019년 하늘정원

하늘정원 봄단장

돌샘 2019. 4. 6. 10:59

하늘정원 봄단장

(2019.3.31.)

화사한 봄꽃을 사다 심어 하늘정원 봄단장에 나서기로 했다. 어제 토요일에 꽃을 사다 심으려 했으나 봄비가 내려, 꽃만 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외식을 즐겼다. 일요일 아침부터 바닥에 비닐을 깔고 화분, 인공토, 흙과 거름을 날라놓고 분갈이를 시작했다. 꽃 크기와 모양 그리고 색깔에 어울리는 화분을 고르고 인공토 또는 흙과 거름을 잘 섞어 넣고 꽃을 심어나갔다. 오늘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고 꽃샘추위가 예사롭지 않았다. 작업도중에 두터운 잠바를 껴입어야 했다. 꽃을 심는 진행속도에 맞추어 점심을 늦추어가며 작업을 계속한 결과, 저녁 무렵이 다되어서야 분갈이가 끝났다. 그러나 일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나름의 취향에 맞는 화분배열, 분갈이 자재의 정리, 바닥청소, 화분 물주기까지 마치자 주위가 어두워졌다.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나니 온몸이 노곤해지며 곳곳이 쑤시기 시작했다. 꾸부리고 앉아 작업을 하며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많이 사용한 모양이다. 어제부터 이틀간 나누어 할 일을 날씨 때문에 오늘 몰아서 한 까닭도 있을 것이다. 취미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때로는 힘들 때도 있다. 꽃가꾸기를 하면 힘든 일은 잠시고 어느새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꽃송이가 새초롬히 고개를 내밀거나 향긋한 꽃냄새라도 실려 오는 날이면 큰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늘정원 화단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