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0)

가평 잣향기 푸른숲

돌샘 2020. 10. 17. 17:25

가평 잣향기 푸른숲

(2020.10.10.)

이번 연휴엔 하늘정원 화단정리와 분갈이 작업을 해야 할 시기다. 꽃 가꾸기가 취미라지만 3일 연속 같은 일을 되풀이하면 재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체력도 감당이 안 된다. 그래서 연휴 첫째, 셋째 날은 정원사 일을 하고 둘째 날은 가을 나들이에 나서기로 했다. 나들이는 코로나감염 우려가 적고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산림휴양 공간을 찾았다. 가평에 있는 경기도 잣향기 푸른숲은 수령(樹齡) 80년 이상의 잣나무가 국내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고 한다. 피톤치드 가득하고 쾌적한 잣나무 숲에서 산책과 휴식의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잣향기 푸른숲진입로에 들어서자 길가에 차들이 길게 주차되어 있었다. 웬일인가 했더니 주차장이 만차되어 임시방편으로 주차해 놓은 것이었다. 요즘 같은 시기엔 언택트관광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소문이 나면 금세 방문객들이 몰려드는 모양이다.

 

운 좋게 매표소 가까운 곳에 빈자리가 생겨 주차를 했다. 방문객들이 붐비면 어쩌나 생각하며 진입로를 오르자, 숲속 오솔길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기 시작했다. 길가 개울물이 졸졸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귓전에 들려왔다. ‘축령백림관을 지나 천연섬유 매트가 깔린 오솔길로 접어서자 호젓한 분위기에 감싸였다.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잣나무 숲 향기를 맡으며 천천히 나아갔다. 멀리서 관람객이 마주 오는 모습이 보이면 잠깐 마스크 썼다. 하늘을 향해 쭉 쭉 뻗은 울창한 잣나무 숲속에서 피톤치드가 함유된 맑은 공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숲속 곳곳엔 출렁다리, 데크로드, 화전민마을, 물레방아, 꽃밭 등이 있어 무료하지 않았다. 명상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위한 명상공간도 설치되어 있었다. 탐방코스는 방문객들의 체력과 소요시간을 고려해 1Km부터 5.8Km에 이르는 여러 개가 개발되어 있었다. 다른 관광지와 달리 휴식을 즐기고 싶을 때 다시 찾아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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