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0)

강원북부 여행(2020)

돌샘 2020. 10. 17. 16:29

강원북부 여행 첫째 날(건봉사, 청간정, 바다향기로, 속초해변)

(2020.10.4.)

추석연휴 마지막 날 강원북부 여행을 떠났다. 내일은 회사 공동연차니 교통 혼잡이나 숙소를 고려할 때 여행하기 좋은 날이다. 첫 여행지인 고성 건봉사로 향했다. 미시령과 진부령 갈림길에 이르자 높다란 언덕 위에서 인공폭포 물줄기가 세차게 쏟아져 내렸다. 바람이 불어와 폭포수가 흩날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었다. 겨울에 이곳을 지나며 폭포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은 보았어도 물이 쏟아지는 장쾌한 광경은 처음이다. 진부령을 지나며 보니 산 정상부에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금강산 건봉사에 도착하니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큰 소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가을소풍을 나온 듯 점심을 먹었다. 맑은 공기와 산 내음이 싱그럽게 느껴졌다. 경내에 있는 장군샘이라는 샘터를 찾아보고 대웅전, 누각, 십바라밀 석주, 능파교, 적멸보궁, 보궁치아 사리탑, 범종각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세 번째 방문이지만 때묻지 않은 산사 분위기가 은근히 마음을 끌었다.

 

천진천이 동해로 유입되는 하구 좌측언덕에 자리한 청간정을 찾았다.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서 바다를 향해 가슴을 펼친 모양새였다. 이름은 정자지만 누각처럼 지반과 맞닿은 1층은 빈 공간이었다. 2층에 오르자 전방엔 넓은 모래밭이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 천진해변봉포해변이 아득히 눈에 들어왔다. 정자의 위치가 주변 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건물은 정면 3칸에 측면 2칸으로 1981년도에 해체, 보수하였다고 한다. 속초로 들어가 롯데리조트를 통해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산책했다. 절벽과 급경사지를 이룬 바닷가를 따라 산책용 데크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상당한 기대를 하고 찾았지만 정동~심곡 바다부채길과 비할 바는 아니었다. 더구나 외옹치 부근은 태풍 피해를 입어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다. 부근에 있는 속초해변을 찾아 해변조각품과 주변 경치를 구경했다. 오른쪽으론 멀리 언덕 위에 롯데리조트가 보이고 왼쪽으론 속초등대와 영금정이 까마득히 시야에 들어왔다. 어느덧 해변 모래밭에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건봉사)

 

 

(청간정)

 

 

(바다향기로, 속초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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