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2년 손주들(친손, 외손)

준모는 게임, 지우와 소민인 율동을 좋아해요

돌샘 2022. 11. 20. 19:06

준모는 게임, 지우와 소민인 율동을 좋아해요

(2022.11.12.)

준모네가 먼저 도착하고, 소민이네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렀다 오느라 조금 늦는 모양입니다. 준모와 지우는 탁자에 놓인 책을 보더니 당장 선물 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소민이도 곧 도착할 테니 선물을 함께 받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준모가 바둑판과 장기짝을 챙겨와 조손은 알까기시합을 벌였고, 집사람과 아범은 장보러 갔습니다. 얼마 안 있어 소민이네가 도착해, 선물을 주겠다고 하니 손주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준모는 내일은 발명왕 37’, 지우는 별난 방탈출3’ 그리고 소민이에게는 캐치 티니핑 퀸 가방퍼즐을 전달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책을 읽고, 소민이는 퍼즐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으니 할애비는 자연히 외톨이가 되었답니다.

 

소파에 앉아 준모와 지우가 독서를 할 때, 소민이는 탁자에서 퍼즐을 맞추다가 카봇노래와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어느 정도 읽고 나자 지우는 소민이와 함께 퍼즐을 맞추었고, 준모는 할애비와 알까기 시합을 벌였습니다. 소민이가 곁에서 시합을 지켜보더니 자기도 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내가 자리를 비켜주자 기다렸다는 듯 오빠와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준모는 손가락 끝으로 장기짝을 세게 튕겼지만, 소민이는 아직 튕기는 기술(?)이 없으니 손가락 끝으로 누른 상태에서 당겨서 미는 방법으로 공격했답니다.

지우도 알까기 게임을 해보겠다고 나서 소민이와 시합을 했습니다. 그러나 별 재미가 없는 듯 지우는 곧 그만 두었고, 소민이가 아빠의 도움을 받으며 오빠와 다시 시합을 벌였습니다. 준모는 어린 동생과 하는 게임이 성에 차지 않았겠지만 잘 마무리하고 고모부와 한판 승부를 벌였습니다. 알까기 시합을 끝낸 후에는 모처럼 오목두기도 했답니다. 장보러 갔던 팀이 돌아오자 서둘러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준모와 어멈이 저녁 7시 컴퓨터 공개강좌에 참석할 예정이라 식사를 평소보다 당겼습니다. 손주들 먹을거리는 할머니가 준비해 두었고, 어른들은 겨울철 별미인 대방어회를 실컷 먹기로 했습니다. 손주 3명은 식사를 빨리 끝내고 숨바꼭질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준모는 아쉬웠지만 강좌 참석을 위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답니다.

지우는 소민이와 놀고 있으면 아빠가 오빠를 학원에 태워 준 후 돌아와, 끝날 때쯤 같이 가서 함께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우는 놀이와 율동을 해가며 소민이를 잘 데리고 놀았고, 소민이도 언니를 잘 따랐답니다. 사촌자매는 밤이 이슥하도록 즐겁게 놀다가 같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놀아야 더욱 재미있으니, 어른들은 끼어들 틈이 없었답니다.

 

준모야! 지우야! 소민아!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던 날 저녁에 게임과 율동을 하며 즐겁게 잘 놀았니? 비가 그치고 나면 겨울의 문턱에 들어설 테니,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건강 조심하고 못다 한 일이 있으면 잘 챙기도록 하여라.

안녕~ 또 만나요. 우리 준모 도련님! 지우 공주님! 소민이 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