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3~4세 성장기록

할아버지 최고! 할머니 최고!

돌샘 2022. 12. 3. 10:30

할아버지 최고! 할머니 최고!

(2022.11.26.)

소민이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안겨왔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며 할머니께도 안녕하세요!”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평소엔 반갑게 안기는 것 자체가 인사였고, 할머니가 인사해야지!”하고 챙길 때만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답니다. 오늘은 뭔가 달라진 언행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크릿 쥬쥬 퍼즐을 선물 받고 소민이가 활짝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엄마가 웅변해 보라며 권하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웅변하듯 큰 목소리와 제스처로 씩씩하게 말했답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웠나 본데, 내용을 암송하여 감정을 넣고 제스처까지 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과수원 길노래도 부르도록 권유 받자, 선뜻 나서 두 번이나 불렀습니다. 가사를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지만 네 살배기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잘 불렀답니다.

 

소민이가 할애비 뒤에서 등을 두드렸습니다. 평소 안 하던 행동이라 왜 그러니?”하고 물었더니 안마하는 거예요!”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먹을 쥐고 제법 힘을 넣어 리드미컬하게 두드렸습니다. 할애비는 젊어서부터 안마를 무척 좋아했는데... 소민이가 선물로 받은 퍼즐 박스를 열었더니 150조각이나 되었습니다. 조립이 상당히 어려워 퍼즐 주인은 뒷전에 물러나 있고 아빠, 엄마와 할머니가 장시간 씨름 끝에 겨우 완성했답니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소민이가 퍼즐을 맞추느라 힘쓰고 있는 할머니께도 안마를 해 드렸습니다.

소민이가 2층에 올라가려는 낌새가 있어 계단을 오를 때는 어른 손을 잡아야지!”했더니 옆방으로 쪼르르 들어갔습니다. “왜 저러지?”했더니, 어멈이 소민이가 카봇에 지시를 내리려고 아무도 안 보는 곳에 갔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소민이가 예전부터 카봇 시계(?)를 갖고 싶어 했는데 아직 마련하지 못했나 봅니다. 방에서 나오는 소민이에게 소민아! 아직 카봇 시계가 없니? 할아버지가 사 주마~”했더니, 신나는 듯 고맙습니다.” 인사를 했습니다. 내게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안마를 해주고 할아버지 최고!”라며 추겨 세우기까지 했답니다.

할머니가 주신 을 먹으며 TV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저녁식사를 했는데, 식사 시간이 좀 길게 걸렸습니다. 식전에 콘을 먹은 탓인가 봅니다. 지난주 소민이가 저금통에 큰 관심을 보여 할머니가 동전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저금통을 두고 와, 동전 10개를 건네주며 집에 있는 저금통에 넣어라~”고 했습니다. 소민이는 할머니 최고!”라며 엄지를 앞으로 쭉~ 내밀어 보였답니다. 오늘은 네 살배기 손녀가 조부모를 돌아가며 추켜올려 비행기(?)에 태우나 봅니다. 소민이는 티니핑카봇애니메이션을 본 후에 전송하는 할애비에게 애교를 부리며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소민아! 오늘은 네가 할아버지 최고! 할머니 최고!”라며 추켜올리는 바람에 비행기(?)를 실컷 탔단다. 동요 과수원 길은 연말 가족모임 때 신나게 부르면 좋겠구나.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몰려온다니 건강 조심하거라.

안녕~ 또 만나요. 우리 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