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4~5세 성장기록

소민이 기분 좋은 날

돌샘 2023. 10. 22. 10:58

소민이 기분 좋은 날

(2023.10.14.)

소민이는 아빠 회사 파크원 타워행사에 참석했다가 할머니 집으로 왔습니다. 준모 오빠와 지우 언니는 정해진 스케줄이 있어 혼자 왔답니다. 조부모에게 인사를 하고 받은 책 포장 속에는 동물 모형이 들어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동물 모형 이름을 얘기하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옛 생각이 나는지 작은 공을 들고 와 계단에 던지는 놀이를 하자고 했습니다. 공놀이를 하다가 놀이터에 가서 놀자고 했더니 좋다고 했습니다. 소민인 기분이 무척 좋은 듯 할애비 손을 잡고 콩닥거리며 걸었답니다.

미끄럼틀 바닥에 남아 있는 빗물을 수건으로 닦고 소민이를 위로 올려 보냈습니다. 소형 미끄럼틀은 한번만 타고 높은 원형 미끄럼틀에서 놀았습니다. 로프를 잡고 미끄럼틀에 올라가 홈통에 대고 얘기하면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이 신기한 듯 큰소리로 얘기하며 깔깔대었습니다. 시소를 잠깐 타고 회전자전기 타기에 열중했습니다. 혼자 페달을 밟으며 돌다가 아빠가 밀어주면 괴성을 질러 대었습니다. 할애비와 함께 타기도 했답니다. 자전거를 잘 탄다더니 페달을 밟을 때 힘찬 동작을 보여 주었습니다.

할머니가 슈퍼에 가는 길에 놀이터에 들렀습니다. 소민이는 할머니 따라 슈퍼로 가면서 할아버지와 아빠 손을 잡았습니다. 가게 앞에서 소민아~ 할머니 손을 잡고 애교를 부려, 과자 사 달라고 해라.”말하고 밖에 서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뛰어가 앞서 가는 할머니 손을 잡고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나올 때는 닭다리라는 과자를 들고 웃으며 나왔답니다.

저녁에는 할머니가 아침부터 준비한 쇠고기 샤브샤브를 먹었습니다. 소민이는 오징어와 버섯 그리고 국물을 좋아했습니다. 올 때부터 기분이 좋더니 저녁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소민이가 식사들 먼저 마치는 걸 보고, TV카봇을 틀어 주었더니 무척 좋아했습니다. 오전엔 준모 오빠와 지우 언니를 만나 파크원 타워에서 즐겁게 놀고 오후엔 놀이터에서 꽤 놀았는데, 여전히 생기가 넘치는 표정입니다. 기분 좋은 날에는 많이 놀아도 피곤하지 않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