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3년 손주들(친손, 외손)

손주들과 함께한 오사카 시내 관광(헵파이브 관람차, 도톤보리, 크루즈)

돌샘 2023. 12. 2. 15:05

손주들과 함께한 오사카 시내 관광(헵파이브 관람차, 도톤보리, 크루즈)

여행 첫째 날(2023.11.10.)

아침 일찍 김포공항에서 손주들을 만나 즐거운 마음으로 오사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번 3박 4일간 오사카, 교토 일대에 대한 여행은 손주들과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라 기대가 더욱 큽니다. 해외여행을 하게 된 계기도 손주들이 합심해 조부모에게 애교를 부리고 간곡히 채근한 결과이지요. 간사이공항에서 내려 특급열차를 타고 예약 호텔에 짐을 맡긴 후, 점심 식사부터 하러 나섰습니다. 아범이 유명한 생선초밥집 예약을 해 두었는데 일행이 아홉 명이라 자리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은 초행이나 다름없을 텐데 스마트폰으로 길도 잘 찾았습니다. 음식점은 옛 일본 분위기였지만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생선을 알맞게 숙성 시킨 듯 생선초밥을 입에 넣으니 사르르 녹는다며 손주들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공중정원 전망대’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일단 쇼핑몰에 들어갔습니다. 손주들이 좋아하는 ‘포켓몬 센터’와 ‘닌텐도’에 들러 구경도 하고 인형들을 샀습니다. 우중에도 탑승이 가능한 ‘헵파이브 관람차’를 타고 공중에서 오사카 시내를 관망하기로 했습니다. 조부모와 손주 세 명이 한 관람차에 타,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공중에서 ‘돈키호테’라는 체인점 간판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나중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답니다. 쇼핑에 관해서는 손주들이 할애비보다 더 많은 사전 지식을 쌓은 모양입니다.

오사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다는 ‘도톤보리’를 찾아갔습니다. 인공수로를 중심으로 각종 음식점과 상점들이 모여 있고 독특한 형상의 간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글리코상’이라는 간판을 배경으로 유사한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느라 북적대었습니다. 우리 가족도 차례로 사진을 찍고, 수로를 오가는 ‘크루즈’ 유람선에 올랐습니다. 잠시 그쳤던 가랑비가 내리자 유람선에서 우의를 나누어주며 우산은 쓰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좁은 수로 주변의 야경이라 건물에 설치된 현란한 조명과 입체형 선전 조형물들이 시야를 사로잡았습니다.

저녁은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을 예약해 놓았습니다. 좋아하는 특수 부위의 고기를 실컷 먹고 디저트에 간단한 반주까지 곁들여 푸짐한 식사를 했습니다. 식후에는 음식점과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는 대형 상점에 들러 각종 양념류와 약품 등을 구입하고, 손주들은 마음에 드는 학용품과 인형을 골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손주들이 관람차를 타고 얘기했던 돈키호테라는 체인점이었나 봅니다. 할애비는 본래 쇼핑에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 다리만 아팠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활동하느라 피곤했지만, 준모의 요청과 지우와 소민이의 호응에 힘입어 호텔방에서 돌발퀴즈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돌발퀴즈는 이번 여행의 취지에 알맞게 간단한 일본어 몇 마디와 인구 및 면적, 여행하는 도시 이름과 오사카성, 신사, 임진왜란 등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문제를 내면 준모와 지우는 물론이고 다섯 살배기 소민이까지 재빨리 손을 들어 답을 맞히고 상금을 받으며 좋아했습니다. 이번 여행이 끝날 때까지 수시로 돌발퀴즈를 내어 손주들이 자연히 그 내용을 익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즐거운 여행의 첫날을 보내고 내일 구경할 내용을 생각하며 행복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비행기, 생선초밥, 포켓몬과 닌텐도, 헵파이브 관람차)

 

 

 

 

(도톤보리)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