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2~3세 성장기록

노리안 발표회(음악회)

돌샘 2015. 2. 14. 18:03

노리안 발표회(음악회)

(2015.2.13)

준모가 다니는 노리안에서 개최하는 음악발표회가 논현2동 문화센타에서 열렸습니다.

아빠 엄마는 물론이고 외할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할애비도 참석하였지요.

준모를 만나보려는 마음에 1시간 전쯤 도착했지만

리허설과 아이들의 정신집중을 위해 보호자의 대면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발표회장 입구에는 서서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줄을 서기 시작하였습니다.

준모가 오늘 어떤 재롱을 보여줄까? 머릿속에 그리면서 줄을 섰습니다.

드디어 공연장 문이 열리고 입장을 하자 아이들의 발표회인 재롱잔치가 벌어졌습니다.

3살부터 7살까지의 어린이들이 나이에 따라 5개 반으로 나뉘어

번갈아 가며 발표회가 진행되었는데 준모는 3살 밤비반이었습니다.

준모가 무대에 출연하는 횟수는 총 5회였는데 매회 색다른 복장을 하고 나와 여러 가지 재롱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할애비의 시선은 준모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부를 때는 큰소리로 씩씩하게 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할 때는 리듬에 맞추어 몸짓까지 해가며 연주를 하고

무용을 할 때는 자신에 찬 여러 가지 동작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인사를 할 때는 허리와 고개를 숙여 의젓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잘 하였습니다.

평소에 배우고 연습한 것을 잘 터득하여 긴장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발표했습니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 무대로 다가가 ‘준모야! 오늘 정~말 잘했다. 최고야! 짱이야!’했더니

환하게 웃으며 안겨왔는데 얼굴에 땀방울이 맺혀있었습니다.

리허설도 하고 공연할 때는 아무래도 긴장이 되었을 터이니 어린나이에 힘들었을 겁니다.

할머니가 여러 가지 초콜릿과 과자를 넣어 예쁘게 포장한 선물을 전하며 훌륭한 공연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러 부근 식당으로 갔는데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에 그곳에서도 준모가 한바탕 재롱을 부렸습니다.

잠이 오는 듯했지만 공연의 들뜬 기분이 아직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평소에 활동적이고 다정다감한 성품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날이었습니다.

준모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연습했던 노래와 악기연주,

무용 등을 잘 익혀서 발표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모두가 흐뭇한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준모야! 오늘 음악회 다양한 발표 정말 잘했어요.

할애비는 평생 어린이 발표회에 처음 참석했는데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단다.

벌써 내년 발표회가 기다려지는구나.

우리 도련님! ‘짱’입니다.

푹 자고 즐거운 아침 맞이하세요. 안녕~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