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15년 이야기

고래(?)대학교에 가보니 좋았어요

돌샘 2015. 8. 26. 20:56

고래(?)대학교에 가보니 좋았어요(새아기가 전한 이야기)

(2015.8.23)

아범과 새아기가 준모와 지우를 데리고 오후 느지막하게

모교 교정에 산책을 간 모양입니다.

준모야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지우도 바깥공기를 쐬며

산책도 하고 새로운 사물들을 보니 신기한 듯 표정을 지었습니다.

준모가 지우를 향해 손과 얼굴표정으로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하니

오빠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준모는 학교 건물과 교정에 마음이 끌리는지 한참을 유심히 쳐다보았답니다.

준모가 ‘학교’라는 단어는 들어보았겠지만 ‘대학교’라는 단어는 아직 생소하겠지요.

‘대학교’라는 단어를 익히려는 듯 반복해서 말하고

여기가 ‘고려대학교’라고 일러주었더니 처음에는 ‘고래대학교’라고 하였답니다.

준모가 ‘고려’는 모르는 단어이지만 ‘고래’는 알고 있으니

‘고래대학교’라는 말이 더 익숙하겠지요.

아빠 엄마가 다녔던 학교라 해서 그러는지 교정이 멋있어 보여 그러는지는 몰라도

여기에 유치원은 없느냐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준모가 등에 지고 있는 가방이 물총의 물을 넣는 부속 가방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답니다. 할애비가 손자를 두어 새로운 것을 배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