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탄생 100일~1세

할머니와 잘 놀았어요

돌샘 2015. 12. 10. 21:11

할머니와 잘 놀았어요

(2015.12.8)

할머니가 아이들 집에 다녀오는 화요일 저녁에는

손자, 손녀의 근황을 묻고 듣느라 여념이 없답니다.

준모는 지난 주말에 다녀갔지만

지우는 못 본지 한 달이나 되었으니 궁금증이 더하지요.

지우는 낯을 가리기 시작했지만 할머니는 낯가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새아기가 잠깐 외출을 할 때 할머니가 안고 현관에 서서

엄마가 나가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개의치 않고 잘 놀았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면서

빈손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지우 사진 몇 장을 보여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지우의 귀여운 모습을 순간 포착하여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은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할애비는 일상의 모습이면 족한데 말이지요...

요즘 지우는 할머니가 안거나 업어주는 것보다

혼자 마음대로 움직이며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사진에서도 혼자서 잘 놀고 있습니다.

아무 것이나 입으로 가져가는 월령이니

혼자서 잘 놀아도 누군가 곁에서 잘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우야! 할아버지 보고 싶지?

할애비도 많이 많이 보고 싶단다.

보고 싶을 때 내가 찾아가면 해결되겠지만

그게 알고보니 간단한 일이 아니란다.

안녕~ 잘자거라. 우리 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