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7년 하늘정원

하늘정원 봄맞이와 단장

돌샘 2017. 5. 11. 20:29

하늘정원 봄맞이와 단장

(2017.4)

월동이 끝나자 온실에서 용감하게 지낸 꽃들과 실내자리를 지킨 꽃들이 모두 하늘정원 뜰에서 만났다.

봄맞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나무와 꽃의 종류, 화분의 크기와 모양, 개화시기 등에 따라 위치를 정하고 자리를 배치해야 한다.

며칠간 화분 배치작업을 했는데 내 마음에 들 때까지 두세 번 자리를 옮겨야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실내에서 월동한 식물들은 노지에서 강한 햇빛을 받자 잎이 타들어가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둘째는 화원에 가서 화사한 봄꽃 모종을 사다 심어 하늘정원을 봄 단장시켜야 한다.

8일에는 남서울 화훼시장에 들러 영산홍과 자산홍 그리고 거름을 샀다.

다음날 아침에는 화단에 영·자산홍을 심고 거름을 주었으며,

낮에는 성남에 있는 음식점에서 가족 외식을 하고 단골 화원에 들러 몇 가지 봄꽃을 샀다.

오후에는 꽃모양과 크기에 어울리는 화분을 골라 분갈이를 하고,

작년 가을에 갈무리해 두었던 접시꽃, 풍접초, 백일홍, 나팔꽃, 풍선꽃, 금잔화, 설악초, 색동호박 등의 꽃씨를 심었다.

물을 주고 화분 정리를 마치자 하늘정원엔 땅거미가 내려앉았다.

오늘 사온 꽃들은 (꽃)베고니아, (미니)다알리아, 후쿠시아, 레윈시아, 임파첸스, 버베나, 데이지, 삼색제비꽃 등이었다.

 

다음날 퇴근하여 어제 심은 꽃들의 상태를 살피고 문득 고개를 드니 화단의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며칠 후에는 자두 꽃도 피었다. 매발톱 꽃, 긴기아남, 금낭화, 군자란, 영산홍과 자산홍, 각종 철쭉, 보리수, 사랑초,

제비꽃, 페라고늄, 꽃잔디, 라일락, 백화등, 불두화, 디기탈리스, 샤스타 데이지, 마가렛 등이 경쟁하듯 꽃을 피우고

꽃기린, 인동초, 섬초롱, 패랭이, 병꽃, 넝쿨장미, 조팝나무, 작약 등은 꽃망울이 맺혀 커가고 있다.

꽃모양이 예쁜 꽃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보리수, 라일락, 긴기아남처럼 향기가 좋은 꽃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지난겨울 긴 날들을 함께한 꽃을 가꿀 때는 깊은 정이 뚝뚝 묻어나는 느낌이 든다.

신록의 계절. 시간을 두고 하늘정원을 천천히 산책하고 싶지만 봄은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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