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18년 이야기 36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1)

손주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1) (2018.8.17.~19) 준모랑 지우랑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명절에 마산 증조할머니 댁을 오간 적은 있지만 휴가여행을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인가 봅니다. 준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라 제법 의젓해졌고, 지우는 한창 재롱을 부리는 나이라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 기대됩니다. 평상시 잘 느끼지 못했던 손주들의 생각과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겠지요. 손에 손을 잡고 소풍을 가듯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첫째 날(수목원 테마파크 외) (2018.8.17.)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출발하는 준모와 공항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여유 있게 집을 출발했습니다. 김포공항에 먼저 도착해 있던 준모가 우리를 발견하고 웃는 얼굴로 달려왔습..

한밤중의 물싸움

한밤중의 물싸움 (2018.8.12.) 무더위에 외출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실내에서 뒹굴다 무료한 하루해가 저물었습니다. 저녁상을 마주하니 벌써 내일 폭염 속 출퇴근할 생각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집사람 핸드폰 벨이 울리더니 누군가와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통화가 끝날 무렵 준모와 지우를 데리고 오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누구한테서 온 무슨 전화냐고 물었습니다. 아범이 사돈댁에서 보내주시는 과일과 채소를 전하러 준모와 지우를 대동하고 들린다고 하였습니다. 얼른 식사를 마치고 거실을 정리한 후에 긴바지를 갈아입었습니다. 오늘은 손주들이 각자 가방에 갈아입을 여벌의 옷을 준비하여 여유로운 표정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늘정원으로 직행할 줄 알았는데 TV 어린이 프로부터 한두 편을 보았습니다. 한낮 ..

시원한 물싸움

시원한 물싸움 (2018.7.14.) 준모와 지우는 인사가 끝나자 지난번에 할머니가 사준 장난감을 꺼내놓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색상의 지점토를 섞어 주문받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간혹 자기가 먼저 한다며 다툴 때도 있었지만 오빠와 동생이 번갈아가며 사이좋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오늘도 한낮에는 폭염이 수그려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기세를 부렸습니다. 장난감 놀이를 하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늘정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처음엔 예나 다름없이 물뿌리개와 분사기로 화분에 물을 주는 착하고 슬기로운 오누이였습니다. 한낮의 더위로 얼굴에 땀이 맺힐 즈음 준모가 잡은 분사기의 방향이 서서히 공중으로 향했습니다. 허공을 이리저리 가르던 물줄기가 어느 사이 지우 머리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지우가 ..

손주들의 계곡 물놀이

손주들의 계곡 물놀이 (2018.6.23.) 손주들과 모처럼 야외놀이를 하고 저녁식사는 여름 건강식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하루 전부터 준모의 축구공과 지우에게 줄 과자 등 가져갈 물건들을 챙겨놓았습니다. 오전에는 새아기와 다시 연락을 하여 오늘의 세부일정을 조정했습니다. 경기도 민물고기 생태학습장에서 만나 민물고기 구경을 하고 용문사 계곡에서 놀다가 저녁이 되면 ‘촌장골’에서 황토구이 오리찜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생태학습장에 먼저 도착하여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아범이 실내 물고기수조 앞에서 지우를 목말태우고 사진을 찍을 때, 할머니가 준모를 발견하고는 ‘준모야! 와~ 우리 준모 멋있구나.’하며 안아주었습니다. 할애비도 준모가 안경 쓴 모습을 처음 보며 ‘와~ 우리 준모. 안경을 쓰..

준모와 지우의 독일, 오스트리아 여행

준모와 지우의 독일, 오스트리아 여행 (2018.5.19.~26) 준모와 지우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신나는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환승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경유하며 1박을 하게 되었답니다. 저녁에 파리시내로 나갔지만 모두 장시간 비행기 탑승과 시차에 의한 피로가 심해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다고 합니다(19일). 다음 날 아침에는 에펠탑과 개선문을 찾아가 파리여행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새아기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준모는 활기를 어느 정도 되찾은 모습이지만 지우는 아빠에게 안겨있는 모습이 비몽사몽간인 듯합니다. 공항에서 남매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멋진 포즈의 사진을 남겼답니다. 파리에서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타고 뮌헨으로 갈 때 준모는 그 동안 배운 영어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