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더 놀고 싶었어요 (2014.3.1) 준모가 2년 전 할애비 회갑 하루전날 태어났을 때 ‘하늘이 분수에 넘치는 값진 보물을 내려주시는구나’하고 생각하였답니다. 준모의 생일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양력으로 정하고 할애비의 생일은 과거부터 해오던 관례대로 음력으로 지내니 올해는 8일간의 날짜 차이가 생겼습니다. 나의 생일모임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편리한 토요일 저녁에 외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하여 조금 기다리니 준모가 탄 차가 들어왔는데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준모야!’하고 부르니 잠결에 눈을 떴는데도 할애비를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고 안겨왔습니다. 준모가 실내에 들어와 식탁에 놓인 케이크 포장을 보자마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무언가를 재촉하는 몸짓을 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