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2~3세 성장기록 51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2014.9.9) 추석 다음날 상경하여 어머님께 잘 도착하였다는 전화를 드리고 아범에게 ‘준모는 잘 노느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잘 놀고 있으며, 서울대공원에 다녀왔다.’는 문자와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사진들을 훑어보니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 놀러간 모양인데 준모가 양과 염소에게 건초를 먹이고 원숭이 우리 앞에서는 무엇인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린이동물원 모형물 앞에 서서는 기분이 좋아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준모가 아빠와 함께 동물원이나 놀이공원 나들이를 다니기 시작한 후부터는 아빠 말을 더욱 잘 듣는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잘 키우는데 지름길은 없으니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금 당장보다는 한 단계 앞을 내다보고 지도하는 ..

준모의 추석

준모의 추석 (2014.9.8) 거실에 병풍을 치고 제상을 제자리에 놓아 제수를 진설하며 추석 차례 지낼 준비를 하니 준모에게는 다소 생소하여 호기심이 생기나봅니다. 준모도 무언가 거들려고 적극적으로 나서 상을 들어 옮기면 같이 들고 제수가 담긴 제기를 옮기면 자기도 옮기려고 하였습니다. 제기는 옮기다 떨어트려 다치거나 음식을 쏟을까봐 만류를 하니 아쉬운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제상위에 놓인 제수 중에서 눈에 익은 전 종류에 눈길이 가고 먹고 싶은 모양입니다. ‘준모야! 차례를 모시고 나서 좋아하는 음식 많이 줄 테니 조금만 참아라.’라고 하였더니 통상적인 식사준비 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꼈는지 먹고 싶은 음식을 몇 번 가리키기만 할 뿐 손을 대지 않고 끝까지 잘 기다렸습니다. 차례가 시작되자 준모는..

추석 차례 지내러 마산 갔어요

추석 차례 지내러 마산 갔어요 (2014.9.7) 아범과 준모가 탄 KTX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기차는 잘 탔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출발하였다는 연락과 함께 준모가 좌석에 의젓하게 앉아 동영상을 보는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마산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마중을 나가기 위하여 몇 호차인지 물었더니 제일 앞 18호차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일찌감치 옷을 갈아입고 준모 마중 나갈 채비를 하니 준모 고모도 같이 가겠다고 하여 부녀간에 모처럼 팔짱을 끼고 외출을 하였습니다. 플랫폼 벤치에 앉아 기다리다 열차 도착시간을 알리는 신호음에 맞추어 18호차 승강장으로 다가가니 열차가 곧 도착하여 출입문이 열렸는데 네 번째쯤 서있는 아범과 준모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준모야! 준모야!’하고 크게 불..

할머니 돈 있어요?

할머니 돈 있어요? (2014.8.10) 한여름의 무더위가 아직 물러가지 않았는데도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부니 초가을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준모가 하늘정원에서 물놀이를 하고 내려오자 할머니가 사두었던 ‘고래밥’이라는 과자를 주었는데 입맛에 맞는 모양이었습니다. 할머니나 고모가 하나 달라고 하면 준모가 얼른 자기 입에 하나 넣고 한 손으로는 먼저 자기 몫의 과자를 쥔 후에 다른 손으로 과자를 하나 먹여주었습니다. 공놀이 할 때는 다른 사람이 먹지 못하도록 과자그릇을 거실 한가운데 두고 공을 차려고 하였습니다. 과자를 한쪽 옆에 두고 공을 차야 한다고 말했더니 할머니와 고모가 앉아 있는 옆에 과자그릇을 두면서 ‘먹지 마!’하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공놀이 도중에 과자를 한두 개 집어 먹고는 그래도 안심이 안 ..

요미요미에 가면 재미있어요

요미요미에 가면 재미있어요 (2014.7.29, 8.5) 7월 29일 휴가철이라 평소와 다른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을 받았는데 아이들 네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준모는 활동하기 편리한 작업복을 사서 처음 입고 수업에 참석하였지요. 오늘 수업은 점토가 담긴 용기에 나무를 심고 크레파스로 그림도 그렸습니다. 또 색종이에 풀을 발라 벽에 붙이기도 하고 발도장도 찍었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다양한 종류의 학습을 하니 무척 재미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준모가 수업 중 다른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 간섭도 하는 등 대장노릇을 하였다고 합니다. 8월 5일 오늘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 후에 물감을 칠하는 그림 놀이와 비눗방울 놀이를 하였습니다. 물감을 칠하고 놀았으니 아이들의 작업복은 물론이고 주변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