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2~3세 성장기록 51

할머니 댁 옥상에 피서 갔어요

할머니 댁 옥상에 피서 갔어요. (2014.8.2)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듯한 8월 초 주말. 준모가 할머니 댁에 놀러 온다는 전화를 받은 어제 밤에 대야 2개에 물을 받아놓고 오늘 오전에는 파라솔을 펴고 테이블과 의자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등 조손의 피서 준비를 미리 해두었습니다. 낮 12시가 조금 지나 준모가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물! 물!’하면서 할애비 손을 끌어당기며 하늘정원으로 올라가 정원급수용 분사기를 찾아들고는 익숙한 솜씨로 물을 뿌려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화단과 화분 그리고 벽과 바닥을 향하던 물줄기의 방향이 서서히 할애비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손자와 모처럼 도심 아파트 옥상에서 피서를 할 요량으로 차림을 하였기에 물세례를 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와 아..

요미요미에도 가고 할아버지도 만났어요

요미요미에도 가고 할아버지도 만났어요 (2014.7.22) 업무차 경기도 북부청사에 갔는데 마침 도착하여 주차를 할 때 ‘카톡’ 신호가 울려 열어보았더니 요미요미에서 찍은 준모의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오늘은 준모 혼자 소금을 재료로 하는 수업을 받았는데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과정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할애비가 준모네로 찾아가서 놀다 가고나면 준모의 기분이 들떠 할머니의 말도 잘 듣지 않고 행동이 산만해진다고 하여 그 동안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왔습니다. 오늘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밖에서 준모를 만나 잠깐 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다섯 시 무렵 준모네 아파트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는데 아파트 출입문 계단에 우산을 들고 서있는 아이가 준모인 것을 발견하고 ‘준모야! 준모야!’하고..

신나게 노느라 낮잠도 자지 않았어요

신나게 노느라 낮잠도 자지 않았어요 (2014.7.19) 준모가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신발을 급히 벗고는 ‘물’ 하면서 2층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할머니 집에 오면 옥상 하늘정원에 나가 물놀이하는 것이 제일 재미나는 모양입니다. 분사기로 처음에는 꽃에 물도 주고 출입문 유리창을 향해 물을 뿌리다가 하늘에 떠다니는 잠자리 떼를 발견하고는 ‘잠자리~’하고는 물줄기를 그 쪽으로 조준하였습니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던 물줄기는 잠자리까지 미치지 못하고 포물선을 그리며 옥상 울타리 밖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준모야! 물줄기가 밖으로 나가면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 옷 다 젖는다.’고 이야기하였지만 그 말을 이해하고 조심하려면 세월이 몇 년은 더 흘러야 되겠지요. 수도꼭지를 조절하여 물줄기의 압력을 조정..

로보카폴리 놀이파크에 다녀왔어요

로보카폴리 놀이파크에 다녀왔어요 (2014.7.9) 아범으로부터 ‘준모와 로보카폴리 놀이파크’에 왔다며 사진이 몇 장 전송되어 왔습니다. 간단한 답신을 보냈더니 준모가 안전장구를 착용하여 도르래 달린 줄을 타고 장애물을 건너는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사진들을 살펴보니 자동차(로보카폴리) 타는 모습과 사다리를 타고 경사지를 올라갔다가 미끄럼 타듯 하강하는 장면(대피훈련의 일종인 듯), 기차 타는 모습과 무선으로 모형 자동차를 운전하는 광경, 에어바운스 놀이, 안전모를 쓰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모습과 도르래를 타고 장애물을 건너기 위한 준비자세 등 다양한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평소에 아범이 보내주는 사진치고는 촬영에 정성이 많이 들어갔고 특히 동영상은 순간을 잘 포착한 것 같습니다. 로보카폴리? 한 때..

짐보리와 요미요미

짐보리와 요미요미 (2014.7.7~ 7.8) 준모가 요즘은 전기 파리/모기채를 들고 파리 잡는데 재미를 붙인 모양입니다. 아파트인데 어느 곳으로 들어왔는지 파리가 눈에 띄어 할머니가 전기채로 파리를 잡으면 본인이 건네받아 팔짝 팔짝 뛰면서 채를 휘두르고 어쩌다가 파리가 걸려 ‘찌직~’하는 소리가 나면 신기한 듯 좋아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할머니가 전기채로 사냥(?)을 할 때면 준모는 공놀이 하는 채를 들고 휘두르는 흉내를 내며 ‘재미난다~ 재미난다~’며 좋아한다는데 일종의 놀이로 인식되는 모양입니다. 이번 주에는 할머니와 월요일에는 ‘짐보리’, 화요일에는 ‘요미요미’에 다녀왔는데 준모는 ‘요미요미’ 수업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틀에 박힌 절차를 따르는 놀이보다는 자유롭게 자율적으로 하는 놀이가 더 좋..

싱가포르에 다녀왔어요

싱가포르에 다녀왔어요 (2014.7.3) 준모 가족이 지난 주말에 싱가포르로 조금 이른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오늘 귀국하였습니다. 점심 무렵에 아범으로부터 잘 도착하였다고 전화가 왔는데 준모가 그곳에서도 물놀이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였고 현지인들에게 영어로 ‘바이~바이~’ ‘댕 큐’ 정도는 직접 구사하였다고 합니다. 준모가 전화를 건네받아 직접 간단한 통화도 하였지요. 준모는 부끄럼을 잘 타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니 외국인과도 얼굴표정으로 마음이 통했나봅니다. 사내대장부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잘 갖추고 있으니 성숙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키워야 되겠습니다. 오후 네 시 반쯤 ‘카카오톡’ 오는 신호음이 들려 열어보았더니 싱가포르에서 찍은 준모 사진이 여러 장 전송되어왔습니다. 준모..

준모의 일취월장

준모의 일취월장 (2014.6.13, 6.17) 준모할머니가 준모를 돌보고 오는 날에는 자연히 나의 관심사부터 꼬치꼬치 물어보게 되지요. 준모가 오늘은 잘 놀았는지? 어떤 말과 행동을 하였고 새로운 언행을 선보인 것은 없는지? 평범하게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날마다 자라고 발전하는 준모의 언행에 관한 내용은 듣는 것만으로도 할애비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하답니다. 할머니도 어떨 때는 돌보느라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준모의 언행이 일취월장하니 이것저것 이야기해주면서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 우러나는 모양입니다. 앞쪽의 사진(6.13)들은 준모가 놀이터와 공원에서 노는 모습입니다. 아이들 체격은 비슷해도 준모보다 한 살씩 많은 모양인데 남자아이보고는 ‘형’ 여자아이에게는 ‘누나’라 부르며 함께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