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3~4세 성장기록 42

할머니도 초콜릿 먹어야죠

할머니도 초콜릿 먹어야죠 (2015.6.26) 오늘은 할머니가 준모네 집에 가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할애비는 손자와 손녀의 일상에 관한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소식이 전해지리라 기대하는 날이지요. 업무 중에 흘깃흘깃 스마트폰에 눈길이 가기 시작한 오후 4시가 조금 지나자 ‘카톡’ 신호음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드디어 왔구나 생각하면서 화면을 열어보니 준모와 지우에 관한 사진과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준모가 집에서 동생 지우를 잘 보살펴 주는 동영상과 할머니와 산책을 나와 연못가에서 나뭇가지로 장난도 치고 숲에서는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체력단련(?)을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준모는 눈썰미와 운동신경이 좋아 운동하는 방법을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지켜보고 쉽게 따라 한답니다...

할머니가 마중 나왔어요

할머니가 마중 나왔어요 (2015.6.22) 고부(姑婦)가 지우 예방주사를 맞히고 준모네 집에 다다르니 준모의 통학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임박하였습니다. 새아기는 주차하러 가고 할머니가 서둘러 마중을 갔습니다. 차 안에서 준모가 할머니를 발견하고는 얼굴에는 가득 미소를 짓고 온몸으로 반가움을 나타내며 차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예기치 않은 일이라 더 기뻤던 모양입니다. 집에 와서는 동생을 데리고 잘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 주었습니다. 할머니와 산책을 나와서는 집 앞 소공원에서 장난도 치고 숲속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놀이기구 삼아 잘 놀았답니다. 저녁 무렵 할머니가 돌아오려 할 때는 준모가 좋아하는 단추초콜릿 몇 개를 고모와 할아버지에게 갖다 주라면서 건네고 할머니도 먹으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

할머니 멋져요

할머니 멋져요 (2015.5.19) 아범부부가 결혼기념일을 즈음하여 저녁에 외출을 할 수 있도록 집사람이 손자 손녀를 돌봐주겠다고 하여 좋은 생각이라 하였지요. 출장을 와서 일행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요란한 ‘카톡’ 신호음이 울렸습니다. 열어보니 짐작대로 준모와 지우에 관한 사진과 동영상이 많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대강 훑어보고 숙소에 돌아와 자세히 살펴보니 할머니가 상당한 노력을 들인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있었습니다. 후일담에 의하면 집사람이 새아기에게 봉투를 건넸더니 준모가 할머니에게 절을 하였답니다. 조금 지나자 준모가 할머니에게 봉투를 자기에게 준 것이냐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준모가 아직은 돈의 용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받으면 좋아합니다. 오늘 엄마에게 건넨 봉투는..

물놀이 재미는 밤낮이 따로 없어요

물놀이 재미는 밤낮이 따로 없어요 (2015.6.14) 저녁식사 후 준모네 가족이 할머니 집에 들르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바깥출입을 삼가고 주말을 무료하게 보내고 있었는데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지요. 준모의 허락(?)을 받고 지우를 안아 어르고 있는데 준모는 벌써 2층으로 향했습니다. 따라 올라가니 하늘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실외 전등을 켜자 망설이지 않고 방울토마토가 심겨있는 곳으로 가서 붉게 익은 토마토를 골라 몇 개를 땄습니다. 대야에 넣어 물로 씻은 후에 짐짓 하나를 먹으며 ‘준모도 먹어봐 맛있어.’했더니 ‘먹으면 안 돼!’하였습니다. 준모가 토마토를 딴 목적은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물놀이에 이용하려는 것이지요. 따온 토마토와 탁구공, 병뚜껑을 바닥에 나란히 ..

준모의 동생 사랑

준모의 동생 사랑 (2015.6.9) 준모가 이른 아침 괌 여행에서 돌아와 아침을 먹고는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할애비에게 안겨 집에 들어와서는 곧 안방에 있는 지우를 찾았습니다.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나서는 잠시 거실에 나와 놀다가 다시 들어가 지우를 깨우려고 하였습니다. 동생이 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일단 안심을 하였지만 깨어있는 모습을 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준모가 미소를 지으며 잠에서 깬 지우를 가만히 내려다보기도 하고 옆에 누워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우도 오빠를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할머니가 지우에게 우유를 먹일 때 준모가 내 스마트폰으로 지우의 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마침 할애비는 오후에 인천으로 갈 일이 있어 오전에는 준모와 하늘정원 물..

준모의 괌 여행

준모의 괌 여행 (2015.6.5~6.9) 준모가 아빠 엄마와 4박 5일 괌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출발은 저녁에 하고 귀국은 새벽에 하니 3일 쉬었다가 오는 셈이지요. 6일에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풀장에서 아빠 엄마와 수영을 하며 수상 미끄럼틀도 처음 타보았는데 무척 재미있어 했던 모양입니다. 오후에는 ‘리티디안 비치’에서도 놀고 사랑의 절벽에서 가족사진도 찍었답니다. 저녁에는 호텔 룸에서 새아기 생일 가족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괌이 영어권이다 보니 준모가 배워 알고 있는 영어회화 몇 마디를 잘 활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현지인들이 귀엽다고 반응해주면 신이 나서 영어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답니다. 7일에는 어떤 가게에서 ABC송을 즐겁게 불러 선글라스와 목줄까지 선물 받고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마..

물놀이는 언제나 재미나요

물놀이는 언제나 재미나요 (2015.5.16)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준모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할애비에게 안겨왔고 아범은 자전거를 가지고 뒤따라 내렸습니다. 감기 때문에 병원에 들렀다가 온다기에 가급적 물장난은 시키지 않으려고 생각했지만 오늘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준모가 옥상에서 놀 때 제일 좋아하는 놀이가 물놀이기 때문이지요. 아침부터 저녁 무렵까지 블록놀이며 옥상 물놀이(3회), 자전거 타기(2회), 놀이터(3회), 산책 등 쉬지 않고 활동을 하였습니다. 준모가 재미나게 놀았던 내용을 놀이종류별로 요약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블록놀이) 베란다에 보관해두었던 블록꾸러미 2개를 거실에 내놓으려고 들고 나오니 준모가 자기가 옮기겠다며 끌고 나왔습니다. ‘와! 준모 힘세다.’고 칭찬을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