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탄생 100일~1세 28

소민이의 옹알이

소민이의 옹알이 (2019.12.7.) 전서방의 지인 결혼식 참여 기회를 살려 소민이네 가족이 방문했습니다. 오늘도 소민이를 처음 볼 때는 선뜻 반갑게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섣불리 반가운 마음을 전하려고 나섰다가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아빠가 외출을 하고나자 소민이의 시선은 얼핏얼핏 할애비 얼굴로 향했습니다. 작은 공을 이리저리 굴리고 장난감을 흔들어주자 관심을 보였습니다. 유아용 과자를 소민이 앞으로 내밀자 조금 망설이다가 기어와 받아먹었습니다. “소민이 왔어? 할아버지 알아보겠니? 요즘 혼자 서있기도 하고, 잘 논다면서?”하며 자꾸 말을 걸자, 빤히 할애비 얼굴을 쳐다보다가 옹알이로 대답을 했습니다. 조손간에 얘기와 옹알이가 오고가자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민이를 살짝 안고..

소민이의 파주 나들이

소민이의 파주 나들이 (2019.11.3.) 소민이는 아빠, 엄마와 함께 파주에 있는 ‘퍼스트가든’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사진에도 얼핏 보이지만 그곳은 유럽식 테마정원으로 이름난 곳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여러 종류의 이국적인 가든과 화단 그리고 조각품들이 눈길을 끈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예쁜 경치나 조각품보다 아빠, 엄마와 나들이를 하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답니다.

소민이의 일어서기와 걷기

소민이의 일어서기와 걷기 (2019.10.11.~11.8) 소민이가 10월 1일 물건을 붙잡고 처음 일어서는 장한(?)일을 해냈는데, 그간 일취월장하여 이제는 한손으로 잡고도 여유를 부리며 서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등받이를 잡고 소파 위에도 올라서고 서서 목욕도 했고 선 자세로 장난감 피아노도 쳤답니다. 매트 울타리 난간 위에 올라서려는 위험한 일도 가리지 않고 시도하여 엄마를 긴장시키곤 합니다. 이제는 아무것도 잡지 않고 홀로 서려는 시도까지 한다고 합니다. 걸음마 보조기를 잡고 걷거나 장난감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도 합니다. 계단을 한 칸씩 기어오르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신체와 행동 발달상황이 지금 추세대로 진행되면 돌 이전에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동영상은 기구를 이..

소민이가 맞이한 첫가을

소민이가 맞이한 첫가을 (2019.10.1.) 소민이가 침대 난간을 잡고 일어선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잡고 일어섰다는데 벌써 여유가 생긴 표정입니다. 앉아서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자세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소민이가 이상하게 생긴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알고 보니 머리감길 때 씌우는 ‘샴푸캡’이라고 합니다. 캡을 쓰면 머리를 감기고 헹굴 때 물을 부어도 얼굴로 비눗물이 흘러내리지 않아서 편리하다고 합니다. 애기 머리를 감길 때 불편한 점을 잘 아는 사람이 고안한 실용적인 용품인 것 같습니다. (2019.10.3.) 소민이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져, 매트를 넓게 깔고 울타리를 쳐주었다고 합니다. 이제 소파를 잡고 일어서기도 하고 장난감 문 사이를 ..

소민이의 강릉과 제주도 여행

소민이의 강릉과 제주도 여행 강릉여행(2019.9.22.~24) 소민이는 9월 22일부터 2박 3일간 강릉에 있는 ‘씨마크호텔’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3일 동안 수영도 하고 뷔페에서 맛있는 과일도 많이 먹었답니다. 호텔침대가 푹신하여 마음에 드는지 침대 위에서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습니다. 수영장에선 비닐튜브에 몸을 맡긴 채 여유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뷔페에서는 어린이용 식탁의자를 한자리 차지하고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동영상엔 소민이가 수영장 물속에서 다리를 제법 힘차게 버둥거리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제주도여행(2019.9.26.~28) 소민이는 9월 26일부터 2박 3일간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는 이륙 직전에 잠이 들고 ..

소민이의 배밀이, 기어 다니기 그리고 앉기

소민이의 배밀이, 기어 다니기 그리고 앉기(2019.8.30.~9.11) (2019.8.30.) 소민이는 요즘 피아노를 치느라 바쁘답니다. 엄마에게 안겨 손으로도 치고, 앉아서 발로도 피아노를 친답니다. 손과 발로 건반을 눌려 소리가 나면 호기심이 발동하여 더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장난감인 모양입니다. 보행기도 타는데 아직은 옆으로 그리고 뒤쪽으로만 움직인다고 합니다. 가고 싶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숙달이 필요하겠지요. 동영상 중에서 처음 것은 소민이가 발로 피아노를 치고 노래도 부르며 즐겁게 노는 모습이고, 다음 것은 입으로 바람을 부는 듯한 동작을 하는 모습입니다. 엄마는 소민이가 장난으로 침을 뱉는 장면이라 표현했지만... 예전에 다른 손주들도 자라면서 특정시기가 되면 유사한 동작을 했던 기억이 나는..

소민이의 얼굴 익히기

소민이의 얼굴 익히기 (2019.8.6.) 소민이가 낮에 할머니집으로 놀러 와 할머니와 잘 지내면 아빠, 엄마만 외출할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상황이 어떤지 궁금했지만 소민이 돌보며 전화 받기 번거로울까봐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소민이가 지금쯤은 집으로 돌아갔겠구나 생각하며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집으로 가는 도중에 집사람이 전화로 어디쯤 왔느냐고 물어왔습니다. 전화까지 하여 뜬금없는 질문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왜 그러냐고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소민이네 식구가 저녁을 함께 하려고 기다린다는 얘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안 그래도 소민이 낯가림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던 차에 직접 살펴 볼 기회가 생겼으니 잘 되었습니다. 지난번엔 현관 밖으로 마중을 나가 반기며 얼굴을 마주하는 바람에 소민이를 울렸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