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1~2세 성장기록 51

소민이의 경주, 포항 여행

소민이의 경주, 포항 여행 (2020.9.26.~9.28) 소민이는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와 포항지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경주 보문단지 내에 있는 ‘라한셀렉트호텔’(구 현대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신나게 보냈답니다. 수영장에서 플라밍고 튜브를 타기도 하고 수심이 얕은 유아 풀장을 걸어 다니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물놀이를 할 때 물장구를 잘 치고 먼저 아빠, 엄마에게 물을 튀기며 장난을 걸어오기도 했답니다. 첫날은 그야말로 ‘호캉스’를 즐긴 모양입니다. 둘째 날에는 ‘도봉서당’을 찾았는데 꽃들이 예쁘게 피어, 서당과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첨성대 부근에는 다양한 가을꽃들이 폈는데, 여름꽃인 해바라기가 아직 활짝 피어있었다고 합니다. ‘핑크뮬리’와 메밀꽃도 제철을 만..

소민이의 하늘정원 물놀이

소민이의 하늘정원 물놀이 (2020.8.29.) 소민이가 내가 내민 손을 잡고 즐거운 표정으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거실에 앉자마자 할머니가 “전소민~”하고 불렀습니다. 소민이가 “예!”하며 짧고 분명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요즘 소민이는 이름을 부르거나 “알았지?”하고 다짐을 받으면 “예!”하고 대답을 잘 한답니다. 대답하는 모습과 표정이 귀여워 수시로 이름을 부르곤 합니다. 간혹 대답을 하지 않을 땐, “대답해야지~”하면 곧바로 “예!” 합니다. ‘부르고 대답하기’ 면접과정(?)을 거쳐 연습장에 색칠을 하며 놀았습니다. 색칠을 하다가 실수로 거실바닥에 선이 그어져, 내가 휴지로 문질러 지웠습니다. 소민이가 그 과정을 지켜보고는 색연필을 일부러 바닥에 그어 자기가 지우겠다고 나섰습니다. 주위사람들의 일거..

소민이의 강원 동해여행(2)

소민이의 강원 동해여행 둘째 날(삼척) (2020.8.13.) 그리스 ‘산토리니’풍으로 꾸며진 ‘삼척 쏠비치’에 가서 산책을 하며 예쁜 사진을 찍었답니다. 산책 후에는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삼척 장호역으로 갔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느라 케이블카 대기시간이 길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는 빼어났다고 합니다. 툭 트인 동해바다와 멀리 수평선 그리고 장호항을 비롯한 해안경치와 물놀이하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용화역에 도착하여 전망대로 나갔습니다. 난간에는 소원을 적어놓은 ‘하트’ 모양 메모들이 많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울긋불긋한 하트 모양이 신기한지 만져보았답니다. 장미공원에도 들렀습니다. 폭염 속 여름이라 장미꽃은 볼 수 없었지만 한 바퀴 둘러보며 산책..

소민이의 강원 동해여행

소민이의 강원 동해여행 첫째 날(양양) (2020.8.12.) 양양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러갔을 때 식당에서 종이컵에 물을 따라주었습니다. 소민이가 빨대 없이 물을 마시는 방법에 호기심을 느껴 계속 컵을 가지고 놀았다고 합니다. 식사 후에는 ‘두둥실 카페’라는 곳에 갔는데, 수영장과 파라솔, 썬 베드 등이 동남아 스타일로 설치되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소민이는 그곳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었답니다. 숙소부근 바닷가에 들렀을 땐 소민이가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해 오래 놀지 못했다고 합니다. 숙소 수영장에서는 홍학튜브를 타고 웃으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동영상에는 소민이가 홍학튜브를 타면서 물속에서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저녁에는 주문진 시장에 들러 생선회도..

소민이가 어른들을 놀려요

소민이가 어른들을 놀려요 (2020.8.22.) 무슨 그리 급한 일이 있는지, 소민이가 할애비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현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실 장식장으로 가, 물건을 담아두던 그릇을 찾는 듯했지만 이미 치워놓은 상태였습니다. 전화기를 만지며 놀다가 필통에 꽂혀있는 싸인 펜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뚜껑을 열고 닫는 장난을 하다가 옷에 색을 묻히자, 엄마가 색연필과 연습장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색연필을 골라잡더니 연습장 좌우로 힘껏 줄을 그으며 놀았습니다. 할머니가 감자요리를 쟁반에 담아와 먹였습니다. 할머니가 감자를 포크에 찍어 한 조각 건네자, 받아먹고는 포크를 직접 들고 큰 조각을 찍으려 했습니다. 큰 조각을 반으로 나누자, 소민이가 포크로 한 조각을 찍더니 뜻밖에 할애비에게 내밀었습니다. 고..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3)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 셋째 날 (2020.8.9.) 소민이가 잠이 깨어 거실로 나와서 조부모를 보더니 생경한 느낌이 드나봅니다. 그러고 보니 소민이와 한곳에서 잠을 잔 것은 처음인가 봅니다. 소민이에게 할머니와 아빠, 엄마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손으로 잘 가리키는데, 할아버지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리고 모른 체했습니다.잠이 들 깬 상태인데 할애비가 자꾸 말을 거는 것이 귀찮은 모양입니다. 조금 후에 할아버지 어디에 있느냐고 다시 묻자, 그제야 웃으며 할애비를 가리켰습니다. 소민이가 벌써 할애비를 놀리는 모양입니다. 소민이는 내 핸드폰에 저장된 동영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동영상을 틀어주면 내 곁에 앉아 화면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때론 미소를 짓고 때론 뭐라고 말을 하는 듯했습니..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2)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 둘째 날 (2020.8.8.) 아침부터 비가 내려 숙소에 머물다가 점심 무렵에 조부모와 합류했습니다. 할머니가 준비해 온 음식으로 일찍 점심을 먹고 바닷가 산책에 나섰습니다. 보슬비가 내렸지만 썰물시간이라 넓은 모래밭에서 구멍도 파고 조개도 잡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웅덩이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아주었지만, 소민이는 물고기가 파닥거리고 꿈틀거리는 게 겁나는지 만지길 꺼렸습니다. 물에 놓아주며 방생을 할 때는 잘 가라며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백사장에 앉아있는 갈매기에게는 귀여운 듯 다가섰지만 총총걸음으로 더 멀리 달아났습니다. 비가 살짝 그친 틈을 이용해 주변 명소 구경에 나섰습니다. 소민이는 오늘따라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며 잘 따랐습니다. 안면도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연결하..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1)

소민이의 안면도 나들이 첫째 날 (2020.8.7.) 소민이는 2박 3일 일정으로 안면도에 있는 ‘아일랜드 리솜’에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숙소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맨 위층이라 경치가 좋았습니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아래엔 노천스파와 숲속 야외식당이 보이고, 그 앞쪽엔 넓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이어졌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할미, 할아비 바위와 등대가 보였습니다. 장마가 끝나지 않아 보슬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오아시스 선셋스파’에서 물놀이를 했답니다. 노천스파를 즐길 땐 물이 따뜻해 흐린 날씨가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스파를 즐기면서도 대형물통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을 무서워해, 그 근처에 가자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합니다. 저녁엔 리조트 앞 바닷가를 산책했습니다. 날씨..

소민이의 계곡 물놀이

소민이의 계곡 물놀이 (2020.7.26.) 소민이는 오늘 지난 주 토요일에 가보았던 파주의 어느 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계곡의 물이 맑고 수심도 알맞으며 그늘이 져서 소민이가 놀기 좋다더니... 장마철이라 계곡에 흐르는 물은 제법 불어났던 모양입니다. 소민이가 수심이 깊은 곳을 걸을 때는 아빠, 엄마 손을 꼭~ 잡고 조심조심 걸었다고 합니다. 물장난과 계곡바닥 돌멩이 줍기도 하고 캠핑의자에 앉아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아빠가 잡아준 잠자리를 신기한 듯 조심스럽게 만져보기도 했답니다. 동영상엔 엄마가 장난으로 소민이에게 물을 살짝살짝 뿌리자 재미나는 듯 크게 웃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손으로 계곡 물을 떠서 얼굴을 닦기도 했습니다. 여름..

소민이도 잘 알아요

소민이도 잘 알아요 (2020.7.25.) 소민이가 3주 만에 방문하니 서먹해하려나 생각되어, 평소 좋아하던 작은 공을 들고 맞았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소민이가 미소를 지으며 앞장 서 걸어 나왔습니다. “소민아~ 공!”하며 공을 앞으로 내밀자 소민이가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공~”하며 따라했습니다. 공을 건네받아 한번 만져보고는 바닥에 내던져 튀어 오르는 모양을 보며 활짝 웃었습니다. 소민이가 낯설어하는 기색도 없었지만 만약 있었다 해도 공을 던지는 순간 사라졌을 겁니다. 거실에서 공을 가지고 놀다가 탁자 밑에 있던 꽃씨봉투를 들고 안방에도 들어가고, 옆방에 들어가 북채를 들고 나오는 등 스스럼없이 행동하며 놀았습니다. 소민이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해 안전하게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2층에 올라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