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3~4세 성장기록 38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여행(넷째 날)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 여행(4/5) (2022.10.30.~11.4) (넷째 날) 푸꾸옥 본섬 남단 부근에는 ‘혼똔섬’이라는 작은 섬이 있는데, 워터파크와 놀이공원도 있다고 합니다. 혼똔섬으로 오갈 때 케이블카를 타는데 연장이 무척 길고 경치도 좋은 모양입니다. 전날 야시장에서 산 원피스를 입고,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혼똔섬이란 곳에 갔어요. 케이블카 편도로 가는 데만도 25분 정도 걸렸답니다. 워터파크 이용권도 포함이라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도 했답니다. 오는 길엔 푸꾸옥 전경이 보이는 카페에 가서 일몰도 보고 왔어요.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여행(셋째 날)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 여행(3/5) (2022.10.30.~11.4) (셋째 날) 숙소인 호텔을 다른 곳으로 옮겼나 봅니다. 소민이가 좋아하는 수영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해산물을 비롯한 음식 값은 국내에 비하면 제법 싸겠지요? 야시장에서 소민이의 예쁜 원피스도 샀나 봅니다. 푸꾸옥에는 ‘즈엉동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다른 호텔로 이동하여 수영을 즐기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도 먹고, 야시장에서 철판아이스크림도 사 먹었어요.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여행(둘째 날)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 여행(2/5) (2022.10.30.~11.4) (둘째 날) 푸꾸옥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 ‘빈펄 사파리’가 유명한 가 봅니다. 소민이는 동물들에게 먹이 주는 것을 좋아하지요. 어제 갔던 ‘그랜드월드’나 테마파크인 ‘빈 원더스’ 등도 가까이 있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수영을 무척 좋아하니까 오늘도 호텔에서 실컷 수영을 한 모양입니다. 사파리에서 동물 쇼도 보고, 기린과 긴꼬리여우원숭이, 양과 염소에게 직접 먹이를 주었어요. 호텔에 와서 또 수영도 했답니다.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여행(첫째 날)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 여행(1/5) (2022.10.30.~11.4) (첫째 날) 소민이네 가족이 베트남 ‘푸꾸옥’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간단한 여행기를 보내왔습니다. 푸꾸옥이라는 지명은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베트남 남쪽 캄보디아 국경 부근에 있는 섬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같은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모양입니다. 할애비는 소민이네 여행 사진과 동영상을 날짜별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푸꾸옥 여행을 마음으로 즐겼답니다. 호텔에서 수영하며 노을도 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꾸며 놓은 ‘그랜드월드’란 곳에 가서 저녁으로 베트남 쌀국수도 먹고, 분수 쇼도 보았어요. 30분간 분수 쇼를 집중해서 보더니, 소..

할아버지! 뽑기 해 주세요~

할아버지! 뽑기 해 주세요~ (2022.10.15.) 낮에 사위의 전화가 걸려 와 받았더니, 소민이가 “할아버지~” 부르며 응답했습니다. 아빠와 함께 어린이 모임에 다녀오는 길인가 봅니다. 얘기를 많이 주고받았지만 전화의 주내용은 “할아버지! 뽑기 해 주세요~”하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래, 소민이가 할머니 집에 놀러오면 내하고 마트에 가서 뽑기 하자~”고 했더니, 웃으며 좋아했답니다. 소민이가 낮잠을 자고 오느라 오후 다섯 시쯤 할머니 집에 도착했습니다. 한바탕 한글 자음과 모음 읽기 공부를 하고 장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소민이와 할애비도 뽑기를 하기 위해 따라 나섰답니다. 소민이는 내 손을 잡고 마트 건물로 들어서며 “할아버지! 저~기 있어요.”라며 뽑기 판매기가 있는 곳을 가리켰습니다. 할머니와 한..

소민이는 고모 집에 안 갈 건가?

소민이는 고모 집에 안 갈 건가? (2022.10.9.) 소민이는 할머니가 발에 ‘깁스’한 모습을 봤지만 아직 정확한 상황을 이해하기 이른 모양입니다. 예전에 멍이 들고 긁힌 상처를 봤을 땐 안쓰러워하고 다음날 전화까지 했는데, 그때의 반응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그러나 뭔가 안 좋은 상황은 아는 듯 깁스한 발을 쳐다보지 않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곤 했답니다.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스탬프를 선물하자 흡족한 표정으로 좋아했습니다. 아는 글자를 소리 내어 읽으면 잘 했다고 박수를 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배우는 것이 재미나야 스스로 배우고 익혀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겠지요. 소민이와 놀다가 “이거 소민이가 잘못했잖아!”라고 했습니다. 뭐라고 대답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해 “뭐?”하고 되물었더니..

소민이가 선잠을 깼데요

소민이가 선잠을 깼데요 (2022.10.3.) 소민이가 낮잠을 자느라 평소보다 늦게 출발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도착해서도 선잠을 깼다며 내게 안기지도 않고 엄마 꽁무니에 붙어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할머니께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이럴 땐 할애비에게 비장의 무기가 있답니다. 탁자 위에 올려놓은 책을 넌지시 가리키며 “소민이는 오늘 할아버지한테 책 선물을 안 받으려나?”하고 중얼거렸습니다. 소민이의 얼굴이 갑자기 환하게 변하더니 웃으며 슬슬 내게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받으려면 할아버지한테 인사부터 해야지!”했지만, 큰소리로 깔깔대고 웃을 뿐 쉽게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라 한참 후에야 모기만 한 소리로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했답니다. ‘종이접기’ 책을 소민이에게..

할머니! 내 신발 예쁘지요~

할머니! 내 신발 예쁘지요~ (2022.9.24.) 소민이가 내게 안겨 현관을 들어서며 “할머니! 내 신발 샀어요. 예쁘지요~”라고 자랑했습니다. 꽃모양 장식이 붙은 분홍색 신발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우와~ 우리 소민이 신에 꽃도 여러 개 붙었고 정말 예쁘구나!”하자 환하게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신발 누가 사주었니?”하고 물으니, 망설이지 않고 “아빠가!”했습니다. 신발을 살 때 엄마가 고르고 아빠가 금액을 지불했다는데 누가 사주었는지 물으면 여태껏 아빠에겐 아빠, 엄마에겐 엄마라 말했답니다. 그런데 할애비에게 아빠라고 한 얘기가 진심인 모양입니다. 소민이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네가 부탁한 스티커 북이야~”했더니 무척 좋아했습니다. 선물 초기엔 주로 ‘스티커 북’을 사 주었는데 어느새 숫자와 한글 배우..

할머니! 과자 가져왔어요~

할머니! 과자 가져왔어요~ (2022.9.17.) 소민이가 할머니에게 ‘센베이’ 과자를 한 봉지 내밀며 “할머니! 과자 가져 왔어요~”하고 직접 전달했습니다. 할머니가 며칠 전 영상통화를 하면서 소민이가 센베이 먹는 모습을 보고 “센베이 과자 맛있겠다~”고 했답니다. 소민이가 그 말을 듣고 다음에 할머니 만나면 과자를 주겠다고 약속했나 봅니다. 그 약속을 본인이 기억했는지 엄마가 귀띔해 주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약속을 지키는 마음이 귀여웠습니다. 할애비에게 ‘스티커 용지’ 한 장을 보여 주며 대뜸 이걸 어디에 붙이는 건지 물어보았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지난번 선물로 주었던 책에 용도 불명의 스티커 한 장이 들어 있었나 봅니다. 소민이가 엄마에게 용도를 물었지만 모르겠다고 하자, 선물한 할아버지는 ..

할머니~ 사랑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2022.9.4.) 소민이가 3주 만에 할머니 집을 방문했습니다. 마중나간 할애비에게 와락 안겨 현관을 들어오며 좋아했습니다. 풀밭에 갔다가 모기에 물렸다며 얼굴과 팔 여러 군데가 벌겋게 부어오른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할머니가 포도를 내놓자 소민이가 포도 먹는 방법을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작년에도 포도를 잘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외였습니다. 포도를 다 먹자 사과를 달라하여 제법 먹었습니다. 소민이가 TV를 보면서 오늘따라 엄마 곁에 꼭 붙어 앉으려고 했습니다. “소민아! 할머니가 소민이를 위해 곰국도 끓여 놓고 좋아하는 포도도 사놓았는데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해야지~” 했습니다. 인사할 마음은 있으나 말하기 멋쩍은 듯 망설였습니다. 몇 번 부추겼더니 할머니 옆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