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3~4세 성장기록 38

소민이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소민이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2022.4.17.)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안아주려고 기다렸는데, 소민이가 내게 과자를 얼른 건네고는 급히 현관으로 들어가 할머니에게도 전했습니다. 뭔가 했더니 ‘젤리’가 든 봉지로, 조부모 준다며 차타는 내내 손에 쥐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져온 초콜릿 상자도 엄마에게 달라고 하여 받아서 내게 직접 건넸습니다. 소민이가 이제 선물을 받는 즐거움은 물론 주는 즐거움도 느끼나 봅니다. 소민이의 요청으로 컴퓨터 방에 올라가 자동차를 타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놀다가 문득 “할아버지! 나 공부할 거야.”했습니다. 컴퓨터를 켜달라는 얘기인 모양입니다. 두더지 게임을 하려나 생각하며 컴퓨터를 켰는데, 소민이가 요즘은 ‘유아 스트레칭’ 프로를 즐긴다고 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움..

소민이의 안양천 벚꽃길 나들이

소민이의 안양천 벚꽃길 나들이 (2022.4.10.) 소민이네는 오늘 안양천 벚꽃 길 산책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어제는 부천 원미진달래동산을 찾았으니, 화창한 봄날 주말을 맞아 꽃놀이를 제대로 즐기는 모양입니다. 소민인 벚꽃 놀이에서 돌아와 저녁 무렵인 지금은 아빠랑 함께 놀이터에 나가 놀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어린이집을 마치면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고 난 후에야 집에 들어온다더니, 나들이와 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뒤에 첨부한 동영상은 소민이가 동시를 암송하는 모습인데 제법입니다. 아직 글을 모르지만 내용물을 보면 기억에 도움이 되나 봅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간단한 글과 사진, 동영상을 올립니다. (안양천 벚꽃길)

진달래 구경과 조부모 초대

진달래 구경과 조부모 초대 (2022.4.9.) 지하철 출구를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소민이네 가족이 곧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소민인 예상치 못한 곳에서 조부모를 만난 탓인지 얼떨떨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손을 잡으며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집에 가요~”하고 초대를 했습니다. “그래! 진달래 꽃구경하고 소민이 집에 가보자~”고 했더니 환하게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손녀의 초청을 받으니 더욱 흐뭇했습니다. ‘원미 진달래동산’을 들어서자 산기슭 전체가 분홍빛 진달래로 뒤덮여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소민이도 온통 붉게 물든 꽃동산이 신기한 듯 호기심에 눈동자가 빛났습니다. 화창한 봄날 3대 가족이 나비처럼 꽃밭 사이를 누비다가 예쁘게 핀 꽃에 앉아 사진도 찍었습니다. 소민인 아름다운 꽃길을..

소민이의 하늘정원 꽃구경

소민이의 하늘정원 꽃구경 (2022.4.2.) 소민이가 오랜만(4주)에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올 때 배가 아팠다고 하더니 조부모를 보고도 별 반가운 표정을 짓지 않았습니다. “소민아! 할아버지를 보고도 좋아하지 않으니 책 선물은 못 받겠네~”했더니, 당장 쪼르르 다가왔습니다. 탁자에 올려놓았던 책을 건네자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책이 할애비와 손주 사이를 가깝게 이어주나 봅니다. 포장 안에 책과 펜 그리고 지우개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그림과 숫자를 펜으로 쓰고 지우개로 닦는 과정이 신기한 듯 반복했습니다. 어린이집 친구가 가지고 있던 것이라며 흡족한 표정이었습니다. TV 어린이 프로를 잠깐 보다가 다시 책을 탁자에 펴놓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개수를 헤아려 숫자를 따라 적고 동일한..

소민이의 3월 어린이집

소민이의 3월 어린이집 (2022.4.2.) 소민이는 작년 3월 초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이던 상태에서 적응을 정말 잘해 나갔답니다. 1년이 지난 올 3월부터는 언니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이 자랐습니다. 몸도 많이 컸지만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모든 것이 신기할 정도로 성장했답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어울려 놀기도 하고요. 올해도 건강하고 야무지게 잘 자라 언니노릇 톡톡히 해내기를 바랍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레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활 이모저모를 보게 됩니다. 놀이나 교육, 야외활동이 다양하고 사진도 잘 촬영해주셔서 선생님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소민 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소민이의 3월 어린이집 생활)

자전거 선물 받았어요

자전거 선물 받았어요 (2022.3.6.) 소민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활짝 웃으며 “할아버지~ 생일 축하해요!”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손 씻고 거실로 나오자 나는 소민이에게 책을 전달했고, 할머니는 지난 생일 때 약속한 자전거 선물을 보여줬습니다. 기다리던 자전거를 받으니 기분이 무척 좋은 듯 연신 싱글벙글했습니다. 베란다에 놓인 자전거를 직접 타보겠다고 했습니다. 좌석에 앉히자 앞으로 전진은 곧잘 했습니다. 조금 연습하면 밖에서도 잘 탈 것 같았습니다. 생일 축하모임을 겸해 어제 준모네와 함께 모이려다 방역 편의상 부득이 나눠 모였답니다.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자 소민이는 할아버지와 아빠 품에 번갈아 안겨가며 생일 축하노래를 불렀습니다. 촛불을 끌 때는 함께 “후~”하고 힘껏 불었답니다. 할애비는 ..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일파티와 생활

소민이의 어린이집 생일파티와 생활 (2022.2.25.) 조부모는 소민이 생일 때 축하 자리를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2월 달 어린이집 생활 사진을 받아보니, 소민이의 생일 축하모임 사진과 동영상이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멋진 모자를 쓴 모습으로 각종 풍선과 꽃, 인형이 장식되고 케이크가 놓인 단상에서 많은 친구들의 축하를 받았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미소를 띠고 있는 모습이 손에 든 꽃보다 훨씬 예쁩니다. 생일 축하행사 외에도 소민이의 귀여운 생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글을 정리해 블로그에 올립니다. (소민이의 2월 어린이집 생활)

소민이의 세배와 지나간 생일

소민이의 세배와 지나간 생일 (2022.2.19.) 소민이가 조부모 집에 오는 도중 차안에서 깜박 잠이 들었나 봅니다. 아빠에게 안겨 눈을 감은 모습으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조부모에게 세배하는 날을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는데... 가족이 번갈아 감기를 앓는 바람에 세배하는 자리가 3주나 늦어졌답니다. 지난 토요일은 소민이의 세 번째 생일날이기도 했지만 아빠의 감기로 만날 수 없었답니다. 영상통화를 할 땐 자기는 감기가 다 나았다며 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빨리 세배하고 싶다 했습니다. 조부모에게 멋진 한복 입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랑도 하고 싶었겠지요. 세뱃돈 받으면 무얼 할 건지 물어보면, 엄마에게 맛있는 것 사줄 거라며 모녀간 깊은 정을 표현하기도 했답니다. 한복을 예쁘게 갈아입고 조부모 앞에 나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