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4~5세 성장기록

아무데나 갈 거예요

돌샘 2019. 10. 25. 22:18

아무데나 갈 거예요

(2019.10.20.)

아범이 지우를 데리고 어린이 놀이시설에 가는 도중에 어제 사돈댁 농장에서 수확한 과일과 채소를 전하러 들린다고 했습니다. 어제 늦은 시간에 여행에서 돌아와 부스스한 얼굴로 지우를 맞았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할머니가 준비한 ‘떡만두국’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우야~ 오늘 아빠하고 어디에 놀러 갈거니?”하고 물었습니다. 뜻밖에 “아무데나 갈 거예요.”하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무데나’라는 말에는 목적지를 잘 모른다는 의미와 자기가 좋아할 만한 곳을 아빠가 데려갈 것이라는 믿음이 내포된 듯합니다. 지우가 갑자기 생각난 듯 “할아버지! 지난번에 내가 두고 간 잠바 어디 있어요?”하고 물었습니다. 할머니가 방에 보관해 두었던 잠바를 가져다주자 지우가 야무지게 직접 챙겼답니다.

 

아범이 지우와 함께 판교 현대백화점 내에 있는 ‘어린이책미술관’에 다녀왔다며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책을 주제로 한 어린이 미술관인가 봅니다. 지우가 종이테이프를 붙여 작품을 표현하고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지우가 하얗게 백마처럼 장식된 회전목마를 타는 장면도 있습니다. 회전목마는 어린이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놀이시설인가 봅니다. 지우가 야외에 있은 할로윈행사장에서 조형물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도 있습니다. 지우는 아빠와 함께 할머니집에 잠깐 들렀다가 판교에 있는 ‘어린이책미술관’에 가서 즐거운 일요일 오후를 보냈답니다.

 

(할머니집에서)

 

 

 

 

 

 

 

 

 

 

 

 

 

 

 

 

 

 

(어린이책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