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4~5세 성장기록

지우의 바쁜 하루

돌샘 2019. 11. 8. 21:10

지우의 바쁜 하루

(2019.11.2.)

아침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때 무리하지 말라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오늘은 편히 쉬기로 했습니다. 저녁 무렵 아범이 본가에 잠깐 들릴 때 함께 미술관에 다녀오던 길이라 지우도 동행을 했습니다. 할애비에게 안겨 현관을 들어설 때부터 귀여운 웃음소리와 얘기로 집안에 활력을 불어 넣었답니다. 할머니가 저녁을 준비했지만 지우는 오면서 사온 빵에 잼을 발라 먹겠다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지우야~ 감 줄까?”하고 묻자 “예~”하고 신나는 듯 대답했습니다. 할머니가 오늘 낮에 마트에서 사온 단감을 내보이자, “그것 말고~”하였습니다. 홍시를 원하는 모양입니다. 땡감 무더기에서 빨갛고 말랑말랑하게 잘 익은 홍시를 골라 껍질을 벗겨주자 ‘티스푼’으로 맛있게 떠먹었습니다. 지우가 오늘은 동화책을 가져와 할애비에게 읽어달라고 하였습니다. 동화를 읽어주는 중간 중간 생소한 단어나 이해가 잘 안 되는 내용이 나오면 꼬치꼬치 캐어물었습니다. 조금 지나 설명해주었던 내용을 되물어보면 잘 기억하고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빠가 그만 집에 돌아가자고 하였지만 지우는 더 놀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부모와 아빠는 지우의 청을 들어주며 기다리다 못해 더 놀려면 할머니집에서 자고 가라고 권유했습니다. 지우는 짐짓 자고 갈 것처럼 능청을 부리다가 아빠가 간다며 현관 쪽으로 향하자 황급히 짐을 챙겨 따라붙었답니다.

 

지우는 낮에 아빠와 함께 ‘북서울 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에 체험활동을 하러갔다고 합니다. 부녀가 멀리서 찾아갔지만 미술관 전시가 없어서 부득이 놀이터에서 그네와 미끄럼틀만 실컷 탔답니다. 지우는 그네에 올라앉아 세게 밀어 달라고 부탁하여, 아빠가 밀어주면 재미있다며 큰소리를 치며 신나게 탔습니다. 물론, 그네의 좌석구조가 안전하게 설계되어 바른 자세로 앉으면 밀어주어도 위험하지 않은 형태였습니다. 지우는 그네와 미끄럼을 실컷 탔지만 당초 계획대로 미술관에 가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었나 봅니다. 지우는 ‘상상톡톡미술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북어린이 미술관’으로 가서 그림 그리기를 하고 할머니집에 왔다고 했습니다. 지우는 오늘 뜻하지 않았던 그네와 미끄럼을 실컷 타고 난 후에 미술관에 가서 그림 그리기를 했고, 할머니집에 와서는 동화책도 읽고 노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답니다.

 

(할머니집에서...)

 

 

 

 

 

 

 

 

 

 

 

 

 

 

 

 

 

 

 

 

 

 

 

 

 

 

 

 

 

 

 

 

 

 

 

(상상톡톡미술관과 성북어린이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