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8~9세 성장기록

준모의 편지

돌샘 2020. 8. 14. 20:39

준모의 편지

(2020.8.7.)

새아기가 오늘 준모가 학교에서 할아버지께 편지를 썼대요.’하는 문자와 함께 편지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가방에 들어있던 편지를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밤늦게 보내주어 다음 날 아침에야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답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편지내용을 몇 번이나 읽어보았습니다. 새아기에게 답신을 보내며 준모에게 할애비 칭찬의 말도 전해주도록 부탁했습니다. 편지지는 학교에서 나누어 준 듯 서울신동초등학교 2학년 편지쓰기라는 글씨가 좌측 하단에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양식 아래에는 받을 사람, 첫인사, 전하고 싶은 말, 끝인사, 쓴 날짜, 쓴 사람이라는 편지 쓰는 순서가 인쇄되었습니다. 준모가 편지를 쓰고 나서 담임 선생님의 확인을 받은 듯, 편지를 쓴 날짜 위에 확인용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준모가 오늘 학교에서 편지를 쓰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편지를 직접 써 보는 시간을 가졌나 봅니다. 편지 내용은 조손이 근래에 함께했던 일들을 본인이 느낀 대로 조리 있게 잘 서술했고, 글씨도 정성을 드려 또박또박 예쁘게 썼습니다. 준모가 학교에서 편지 쓰는 법을 배워 할애비에게 편지를 썼으니 자랑스러운 한편, 앞으로 손자에게 더 잘해 주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준모야! 정성스럽게 쓴 편지 몇 번이고 읽어보았단다. 배운 대로 잘 썼구나. 고마워요~ 우리 도련님!

(편지내용을 다음과 같습니다).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1반 변준모이에요.

할아버지, 저랑 같이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할아버지랑 게임, 축구를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저번주 일요일에 간 파티 Room이 재미있었어요.

거기서 게임, 다트를 해서 좋았고

같이 점심이랑 저녁을 먹어서 좋았어요.

그럼 항상 건강하게 지내세요.

안녕히 계세요.

202087일 금요일

변준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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