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23년 이야기

준모와 지우의 눈썰매와 빙어 잡기 체험

돌샘 2023. 1. 29. 16:16

준모와 지우의 눈썰매와 빙어 잡기 체험

(2023.1.23.)

아범은 설날 차례를 지내기 위해 전날 오후에 할머님이 계시는 창원으로 귀성을 했다가, 설날에 우리와 함께 귀경했습니다. 귀성하는 날(121)에는 자연히 마음이 바빴을 텐데, 준모와 지우의 등쌀에 떠밀렸는지 오전에 남매를 데리고 잠원한강공원눈썰매와 빙어 잡기 체험현장에 갔다고 합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준모는 모자가 달린 파란색 잠바, 지우는 빨간색 외투를 따뜻하게 입고 있습니다. 남매는 눈썰매를 타고 비탈을 내려오며 티 없는 동심의 세계에서 겨울을 신나게 즐기는 모습입니다. 준모의 안경에 하얗게 김이 서려 불편했을 텐데도 말입니다...

그곳 한강공원은 여름철엔 수영장을 운영하더니, 겨울철엔 눈썰매장과 빙어 잡기 체험장을 열어 어린이들의 인기를 끄는 모양입니다. 먼 옛날엔 그곳 부근 한강변에 보트 선착장이 있어 봄, 가을로 보트를 즐기던 일이 아련히 떠오르기도 합니다. 남매가 빙어 잡기 체험을 할 때는 추위가 한풀 꺾인 듯 모자를 벗고 있는데, 준모의 머리카락이 흠뻑 젖었습니다. 추위를 걱정해 옷을 껴입었는데 썰매를 타는 동안 더워서 땀을 흘렸나 봅니다. 작은 뜰채로 빙어 잡는 일이 재미나는 듯 남매가 나란히 서서 수조 바닥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빙어를 잡은 것이 자랑스러운 듯 빙어가 든 뜰채와 컵을 들고 뿌듯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