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23년 하늘정원

하늘정원에 찾아온 겨울 손님

돌샘 2023. 2. 5. 10:08

하늘정원에 찾아온 겨울 손님

(2023.1.26)

하늘정원은 아파트 위에 꾸민 작은 정원이지만 봄, 가을로 뭇 새들이 찾아오고 여름이면 시원한 매미소리가 들려오는 곳이랍니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화분들도 치워지고 한적하다 못해 삭막한 곳으로 변해 버린답니다. 긴 설 연휴가 끝나고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며 창밖을 보니, 눈발이 어지럽게 날리고 있습니다. 눈이 쌓이는 보도를 내려다보며 출근길 걱정도 잠시, 기쁜 마음으로 하늘정원에 올라갔습니다.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하여 온 천지가 하얗도록 펑펑 내립니다. 우면산 쪽에도 시가지 쪽에도... 장독 위엔 벌써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갑니다. 어린 시절 추억들도 바람타고 눈송이처럼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합니다. 작고 소소하지만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 입니다. 하늘정원에는 모처럼 함박눈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들이 겨울 손님으로 찾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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