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23년 하늘정원

봄이 오는 하늘정원에서

돌샘 2023. 4. 16. 09:46

봄이 오는 하늘정원에서

(2023.3)

포근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봄이 하늘로 오는 것 같은데, 새싹이 흙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땅속에 숨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늘정원에 봄이 찾아올 때쯤이면 우리 집 정원사(?)의 몸과 마음도 바빠진다. 큰 추위가 지나면 노지 월동용 보온덮개를 벗기고, 영상의 기온이면 비닐도 걷어 내야 한다. 또한 꽃샘추위가 올 것을 감안해 실내에서 월동한 화분들을 하늘정원에 옮길 시기를 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른 봄 하늘정원에는 명자나무, 자두나무, 보리수나무, 동백꽃과 돌단풍이 앞다투어 꽃을 피운다. 꽃망울이 봉긋봉긋 돋아 2층 복도에 둔 긴기아난이 하얀 꽃을 활짝 피우자 온 집안이 향기로 가득하다. 아침, 저녁으로 싱그러운 향기를 맡으면 지난겨울의 노고를 잊게 된다. 월동하느라 애쓴 정원사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 걸까. 주말엔 꽃가게에 들러 예쁜 꽃모종을 사다가 하늘정원 봄단장을 해야겠다.

 

(단계적 월동을 마치며)

 

 

(실내화분 이동과 봄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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