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23년 하늘정원

하늘정원 꽃단장

돌샘 2023. 4. 24. 21:26

하늘정원 꽃단장

(2023.4.9.)

봄이 오면 산과 들로 꽃구경을 다니기도 하지만 하늘정원 꽃단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월동한 초목들이 꽃을 피울 즈음 화사하게 핀 화원의 꽃들을 데려와 정원을 예쁜 꽃동산으로 가꿔야 한다. 48() 오전에 미리 보아 두었던 꽃시장에 들러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왔다. 오후에는 손주들을 만나 즐거운 주말을 보내느라 꽃 심는 일은 내일로 미루었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꽃의 크기와 색상에 어울리는 화분을 골라 정성스레 옮겨 심었다. 날이 어둑해질 때까지 종일 작업을 하고 나니 허리와 온몸이 쑤셔와 남은 꽃모종은 다음 주말에 심기로 했다. 플라스틱 포트에 심어져 있던 꽃들을 예쁜 화분에 옮겨 심어 놓으니 한결 근사해 보였다. 연장을 정리한 후 물을 듬뿍 주고 바닥을 청소했다. 저녁을 먹고 하늘정원에 올라 조명을 켜고 꽃들을 찬찬히 둘러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415() 아침 일찍부터 꽃모종을 옮겨 심을 화분과 연장 그리고 거름을 챙겼다.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어 외출했다가 돌아왔다. 헤어지면서 오늘 꽃을 심어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고 했더니 은근히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땅거미가 내리고 집사람이 저녁 먹으라며 찾아올 때까지 크고 작은 화분에 꽃모종을 심었다. 작업을 완료한 후에는 내 마음에 들도록 화분 위치를 조정했다.

하늘정원 봄맞이 꽃단장을 끝내고 보니 어느새 봄이 무르익었다. 파라솔 아래 의자를 펼쳐 놓고 꽃을 보며 향기를 맡다 보면 붉은 덩굴장미가 피어나고 보리수 열매가 익어갈 것이다. 올해는 아직 직박구리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나, 곧 보리수를 따먹으러 날아들 것이다. 꽃가꾸기는 간혹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편안한 쉼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즐겨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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