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4)

오랜만에 찾은 서리풀 공원

돌샘 2024. 3. 3. 11:48

오랜만에 찾은 서리풀 공원

(2024.2.4.)

모처럼 서리풀 공원산책에 나섰다. 예전엔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 서리풀 공원을 찾았는데, 근래 들어서는 건너편 평지에 있는 몽마르뜨 공원만 들렀다. 10년 만에 서리풀 공원에 오르니 산책로는 물론이고 경관도 몰라보게 변했다. 가파른 흙길과 계단이 있던 곳에는 목재 데크와 쉼터가 설치돼 있었다. 데크가 완만한 갈지()자 형이라 유모차나 휠체어도 오를 수 있다고 한다. 데크 중간 중간에는 위로 향하는 계단이 따로 설치돼 각자 체력에 알맞은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 쉼터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을 단련하는 방문객들도 보였다.

갈지()자 산책길을 이리저리 한참 오르자 한강과 인도교가 바라보이는 전망대가 나왔다. 길은 다시 반대방향으로 꺾어져 위로 향했고 정상부에는 아담한 정자와 남쪽으로 향한 전망대가 있었다. 예전엔 언덕 아래에 군부대가 주둔해 주위에 철조망이 쳐지고 은폐되어 있던 곳인데, 시야가 완전 개방되었다. 군부대가 이전해 간 넓은 공터는 곧 개발될 예정이라 한다. 남쪽 우면산 아래에 있는 예술의 전당 돔에서부터 멀리 동쪽에 있는 롯데월드타워까지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왔다. 문득 연보라 산수국이 예쁘게 피던 능선부 오솔길이 생각났다. 진달래나 산수국이 필 무렵이 되면 다시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