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살며 생각하며

새로 산 컴퓨터와 블로그 작업

돌샘 2024. 3. 24. 22:20

새로 산 컴퓨터와 블로그 작업

(2024.3.9.)

집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기 시작한 지는 불과 10여 년 정도 된다. 아들, 딸의 컴퓨터를 잠깐 빌려 쓰다가 출가한 후에는 내 차지가 되었지만, 이미 구닥다리가 된 상태였다. 근래 들어서는 사위가 사용하던 것을 빌려 썼다. 컴퓨터 이용 초기에는 주로 디지털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했지만 점차 블로그 작업으로 발전해 갔다. 손주들의 성장 과정과 나의 취미생활이나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내용이다. 예전엔 구닥다리 컴퓨터를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었는데,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이 향상되니 사용 데이터의 용량이 증가해 처리 속도가 떨어졌다. 게다가 CPU나 모니터가 말썽을 부려 작업을 하다가 분통이 터지는 일이 생긴다. 참고 참아 오다가 큰마음 먹고 새 컴퓨터를 들이기로 결심했다.

컴퓨터 포맷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법을 모르니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컴퓨터에 대해 비교적 잘 아는 사위에게 구입과 설치 관련 일을 부탁했다. 기다림 끝에 새 컴퓨터가 설치되던 날에는 어린애마냥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진작 컴퓨터를 교체할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 컴퓨터로 블로그 작업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는데, 해결이 안 되니 답답했다. 회사에선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젊은 직원들에게 부탁하는데... 늦은 밤이지만 비교적 가까운 곳에 사는 아들을 호출하고, 사위가 급히 보내준 프로그램으로 해결을 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느긋해져야 할 텐데, 오히려 조급해지나 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번에 설치한 컴퓨터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컴퓨터가 될 것 같다. 정성을 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