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4년 손주들(친손, 외손)

할애비 생일 축하 모임과 손주들 재롱

돌샘 2024. 3. 31. 21:07

할애비 생일 축하 모임과 손주들 재롱

(2024.3.9.)

손주들이 하나 둘 반가운 얼굴로 할머니집을 들어섰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이자 자연히 일주일 전에 다녀온 가족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모두들 좋았다고 하는 가운데, 손주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또 가고 싶다고 했답니다. 할애비는 약속대로 여행 중에 사진을 잘 찍고 착했던 손주를 선정해 상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2천여 장의 사진을 쭉 살펴 본 결과, 자세와 표정들이 모두 수준급이었습니다. 상금은 손주들 모두에게 수여했고, 지우는 훌륭한 언행으로 모범상까지 받았답니다. 포상이 끝나자, 준모는 언제 배웠는지 체스판을 들고 와 고모부와 체스를 두었습니다.

저녁에는 편백찜전문점에 가 식사를 하고, 생일 축하 행사도 가졌습니다. 소민이 생일 무렵에는 할머니가 코로나에 감염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늦었지만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소민이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소민이가 촛불을 끄고 박수를 받을 땐 무척 행복해했답니다. 이어서 할애비 생일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가 끝난 후 손주들과 호흡을 맞추어 촛불을 힘껏 불어 껐답니다. 다음엔 손주들이 직접 써온 생일 축하 편지를 차례로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손주들이 할애비 생일 축하 편지를 쓰고 읽을 정도가 되었으니 많이 자랐나 봅니다.

집으로 돌아와 지우와 소민이가 귀엽게 춤을 추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우는 물론이고 소민이의 춤 솜씨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춤이 끝나자 할머니 요청으로 루미큐브 게임을 벌였습니다. 이제 조손이 만날 때 루미큐브 게임은 필수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조부모는 게임 실력이 그대로지만, 손주들은 발전을 거듭하니 승률이 앞서 나가는 듯합니다. 집에 돌아갈 준비가 끝났지만, 게임이 진지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한참을 기다려야 했답니다.

준모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더니 더욱 듬직하고 의젓해져, 어린이라기보다는 청소년 티가 납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인 지우와 유치원생인 소민이가 요즘 한창 재롱을 부리며 귀여움을 받습니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으니 손주들이 재롱을 부릴 때 더 잘해 주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2주 후에는 지우의 생일 축하 모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할애비와 손주들 모두 이른 봄에 생일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