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4년 손주들(친손, 외손)

손주들과 함께한 꽃놀이

돌샘 2024. 4. 14. 15:25

손주들과 함께한 꽃놀이

(2024.4.6.)

봄을 맞아 손주들과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에 꽃놀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조부모는 지우와 함께 아범 차를 탔고, 소민이네 식구는 동산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우린 2년 전에도 구경하러 왔던 곳이지만 지우는 처음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동산으로 가는 대로변엔 벚꽃이 활짝 피었고, 운동장 입구엔 백목련과 자목련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동산을 들어서니 산비탈이 불타오르듯 온통 분홍빛 진달래로 뒤덮였습니다. 감탄하며 언덕을 오르자 그 너머에도 진달래꽃 천지인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손주들과 포토존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꽃구경을 즐겼습니다. 능선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온 계곡부에는 하얀 벚꽃이 만발했고, 출구 쪽엔 노란 개나리꽃도 피었습니다. 올해는 날씨 변화가 심해 개화시기를 종잡을 수 없다더니, 진달래와 벚꽃, 개나리가 동시에 피어나 봄의 정취를 더했습니다.

소민이네 집으로 가는 길에 내일 축제가 열린다는 춘덕산 복숭아꽃(복사꽃) 단지에 들렀습니다. 복사꽃이 피면 예쁘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아직 구경은 하지 못했습니다. 과수원에는 복숭아나무가 제법 많았지만 꽃망울이 한창 부풀어 오르는 시기라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다행히 꽃이 일찍 핀 나무들이 있어 연분홍빛 감도는 복사꽃을 구경할 수는 있었습니다. 손주들은 조형물로 장식된 포토존에서 꽃보다 예쁜 모습을 남겼답니다.

 

지우와 소민이는 서로 쿵짝이 잘 맞는 듯 만나면 언제나 다정하고 즐겁게 잘 놉니다. 손주들과 함께 아범 차를 탔는데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재잘거리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뒷좌석에 나란히 앉은 지우가 무슨 얘기를 하자, 소민이가 나도 가사를 안다.”더니 큰소리로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무슨 노래냐고 물었더니 아이비의 아이엠.”이라는 노래라고 했습니다. 여섯 살배기 유치원생이 할애비보다 수준이 높아 보였답니다.

집에 도착하자 지우와 소민인 방에 들어가 마켓놀이를 하며 소리 소문 없이 잘 놀았습니다. 저녁에는 우럭과 숭어회, 매운탕, 탕수육과 자장면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식사를 먼저 마친 손주들은 활쏘기를 했으며, 지우는 훌라후프를 돌리는 멋진 모습도 보여 주었습니다. 상이 치워지자 지우와 소민이는 기다렸다는 듯 즐거운 춤판을 벌였습니다. 나루토 춤은 물론 요즘 유행하는 여러 노래와 춤을 선보였습니다. 오늘은 손주들과 멋진 꽃놀이를 하고, 신나는 노래와 춤을 감상하는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원미산 진달래동산)

 

 

(춘덕산 복사꽃)

 

 

(소민이네 집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