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4년 손주들(친손, 외손)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삼판보트, 스카이파크전망대, 분수쇼, 여행을 마치며...)

돌샘 2024. 3. 21. 22:09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삼판보트, 스카이파크전망대, 분수쇼, 여행을 마치며...)

여행 여섯째 날-2(2024.2.29.)

마리나베이샌즈에 도착해 짐을 맡기고 손주들 놀이터인 디지털 캔버스를 찾았습니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 담당자에게 주면, 유리바닥 화면에 디지털 동영상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바닥에 움직이는 영상들을 서로 밟으려 뛰어다니며 즐거워했습니다. 인파로 붐비는 푸드코트 한 켠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수로 쪽 삼판보트 승선장으로 향했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르다 보니 가족이 2대의 보트에 나뉘어 타게 되었습니다. 가족 외 인원과 같이 배를 타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탑승 사진을 찍을 때는 편리했습니다. 수로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도는 것이 전부였지만, 기다리는 승객이 줄을 이었답니다.

여행 셋째 날 구경하려다 입장권 매진으로 연기한 스카이파크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여태껏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을 멀리서 바라만 보았다면, 이제 그 건물의 옥상에서 싱가포르 일대의 경치를 조망할 기회입니다. 때마침 해질녘이라 멀리 시가지 고층건물 뒤로 넘어가는 석양과 분홍빛 노을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사방을 한 바퀴 삥 둘러보니 머라이언상과 에스플러네이드 건물, 플라이어(대관람차), 가든스바이더베이 등이 눈에 익어 보였습니다. 플라이어와 가든스바이더베이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 전망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승합차를 타고 창이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공항에는 쥬얼창이 분수 쇼가 진행돼 사람들 틈에 끼어 서서 구경했습니다. 준모네는 도착하던 날 지우가 타려고 했던 공항 미끄럼틀을 타러 잠시 다녀왔습니다. 출국절차를 마치고 탑승게이트로 가는데, 지우가 갑자기 큰 소리로 ! 저기 유명한 커피 파는 곳이 있네. 엄마에게 알려야겠다.”고 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을 위한 사전 공부와 눈썰미 그리고 야무진 성품이 돋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싱가포르 첫 가족 여행은 30년 전에 아들, 딸과 네 명이 패키지로 왔었는데, 이번엔 손주를 포함한 총 아홉 명이 자유여행으로 왔습니다. 그 동안 싱가포르가 많이 발전했다는 사실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우리 집안도 그간 자손이 번창하고 가운(家運)이 융성했으며, 여행 방법이나 내용도 엄청 발전했답니다. 이번 여행은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여행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느라 동분서주한 아범이 특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디지털 캔버스, 삼판보트)

 

 

 

 

 

 

 

(스카이파크 전망대)

 

 

 

 

(창이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