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2)

청산도 여행

돌샘 2012. 5. 28. 19:59

완도군 청산도 여행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되었다는 청산도를 2012년 봄(4월 27일)에 다녀왔답니다.

완도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선착장에 나가 승선을 하였는데 단체 여행객과 가족 여행객으로 붐볐습니다.

완도 타워를 점점 뒤로하고 50분 정도 지나니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했습니다.

관광버스, 승용차, 여행객으로 혼잡했지만 서둘러 하선을 하여 투어버스를 예약하고 청산도를 일주하면서 

여행 포인트 대한 설명을 들으며 출발점인 도청항까지 와서 하차를 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믿고 중간 관광 포인트에서 내리지 않고 어이없게 출발점까지 돌아와버린 서울 촌사람에 대한

버스기사의 친절하고 동정어린 배려로 추가 비용없이 다음 버스에 다시 승차를 할 수 있었답니다.

당리 입구에서 하차를 하여 서편제 촬영지,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 청보리밭길, 유채꽃밭길을 산책한 후

다음 버스에 승차하여 상서리에서 하차한 후 돌담길, 구들장논 등을 구경하니 점심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이 청산면민의 날이라 주민들이 행사에 참여하느라 상서리의 식당은 모두 문을 닫아

민생고를 해결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당혹스럽지만 두 사람의 기억과 지혜를 모으니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보았던 면민의 날 행사장이 상서리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으며, 그 곳이 폐교된 옛초등학교 교정으로

평소에 지역특색이 있는 식당이 입주해 있다는 정보를 되살릴 수 있던 터라 배고픔을 참으며 20~30 분을 걸어서

그 곳으로 갔는데, 아니 이게 또 왠 일인가요. 면민의 날 행사 관계로 오늘은 식당 영업을 하지 않는다지 않습니까.

그러나, 배가 고프고 힘도 빠졌으니 일단은 교정 건물 안으로 무작정 들어가 민생고를 해결할 방안을 강구했지요.

그 곳엔 오늘 영업은 하지 않지만 면민에게 무료제공하는 뷔페 식당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나는 체면상 망설이고 있는데 우리 어부인께서 행사장 책임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얻어

면민을 위해 차려진 뷔페를 무료 식사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아 무사히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식탁에는 탁주, 맥주, 복분자주 등의 주류도 종류별로 차려져 있었지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니칠 수야 없었죠. 우리 부부가 무료 뷔페식사에다 복분자주도 한잔 걸치고 포식을 한 후에

면민의 날을 마음껏 축하해주면서 유유히 걸어나와 다음 버스를 타고 도청항에 도착하여 완도행 페리호에 몸을 실었답니다.

(청산도에서 발길이 닿은 순서대로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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