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2)

추억 여행(첫째 날)

돌샘 2012. 10. 10. 19:25

딸과 함께한 추억 여행 첫째 날

(2012.10.1~10.3)

추석연휴 후 10월2일이 샌드위치 데이로 쉬게 되니 마산서 상경길에 3일간의 여유가 생겨

우리내외와 딸이 함께하는 추억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하였답니다.

흔히들 아빠는 딸을 더 좋아하고 엄마는 아들을 더 사랑한다고 하는데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데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마는 아들, 딸 데리고 4명이 함께 살다가

아들이 결혼하여 분가를 한 후에 집사람이 서운해 하는 것을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딸보고 결혼 적령기가 되었으니 좋은 사람 만나 빨리 결혼하라고 성화이지만

딸 시집 가는 날 눈물을 보이게 될까봐 벌써 걱정이랍니다.

 

나는 자식들을 키울 때 엄격(예의 포함)하고 검소한 것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면서 키웠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변함이 없답니다.

결혼을 하여 분가를 한 후에는 부부간에 조화된 가치관에 따라 잘 살아가겠지만

결혼하기 전까지 한 집에서 살 때는 나의 가치관에 어긋난 언행은 용납을 하지 않는답니다.

나이가 든 요즘은 ‘아빠가 자식들한테 너무 엄하게 대했나?’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살짝 스칠 때도 있지만 엄하게 키운 것 자체는 잘했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검소하게 생활하도록 키운 것은 자식을 위하는 깊은 뜻을 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옛 성현의 말씀중에 ‘검소한 생활을 하다가 풍족한 생활은 하기 쉬워도

풍족한 생활을 하다가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할 때는 적응하기 어려우니

자손들에게 재산을 남기려하지 말고 검소한 생활을 하도록 가르치라.’는 격언(格言)은

현대를 살아가는 나의 생활태도에도 큰 교훈이 되었고 그 깊은 뜻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들을 이렇게 키웠으니 후일 애비를 생각할 때 ‘엄격’, ‘검소’, '가부장적 태도' 등과 같은 딱딱한 단어만 연상되겠지요.

그래서 이 애비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어느 부모에게 못지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추억 여행’을 한답니다.

아들이 결혼을 하기 전에는 가족 4명이 3회에 걸쳐 제주도에 추억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제는 결혼을 했으니 함께 가기는 더욱 힘들게 되었답니다.

딸과 함께한 이번 2박3일 추억 여행은 첫날 아침에 어머님께 하직인사를 올리고 마산을 출발하여

순천 야외 영화세트장을 구경하고 순천만에 도착하여 갯벌과 갈대밭 사이를 거닐은 후

전망대에 올라 장관을 연출하는 낙조를 지켜보았답니다.

둘째 날에는 오전에 낙안읍성을 두루 구경하고 오후에는 담양 죽녹원과 1박2일 촬영장,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걸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마지막 날에는 아침에 담양 소쇄원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대청호 부근에 위치한

청남대 경내를 산책한 후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하였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는 그 지역 맛집을 찾아 별미도 맛보았답니다.

 

(첫째 날 여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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