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첫돌

손자 첫돌 덕담

돌샘 2013. 2. 17. 20:04

할애비가 손자에게 전하는 첫돌 덕담

 

할애비가 새벽에 신비한 꿈을 꾸고 이상타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꿈이 너의 태몽인 것으로 밝혀졌고

꿈속에서 뚜렷이 보았던 상서로운 소나무를 연상하여

너의 태명을 ‘솔’이라고 지었단다.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도련님을 잉태한 것으로 알려지던 날에는

영롱한 무지개를 타고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단다.

네가 이 세상에 탄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슴 벅찬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단다.

너의 이름 ‘준모(俊模)’는 초계(草溪) 변(卞)씨 33세(世) 손(孫)임을 알리고

‘뭇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는 재주와 슬기가 뛰어난 인물(人物)’이 되라는

할애비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단다.

 

준모야! 이 할애비는 네가 자라나는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행동이나 지각 및 인지능력이 단계적으로 향상될 때마다

새로움이 가져다주는 행복에 겨워 세월 가는 줄 몰랐단다.

어느새 네가 탄생한지 1주년이 되었구나!

너의 돌을 맞이하여 할애비가 덕담을 여기에 간단히 남겨 놓으니

후일 그 뜻을 이해할 때가 되면 한번 읽어 보면 좋겠구나.

 

할애비는 네가 ‘건강하고 인성이 착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단다.

 

준모야! 네가 높은 뜻을 세워 세상에 널리 펼치고자 한다면

자신의 재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혼자의 재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좋은 친구를 사귀어 그 뜻을 가다듬고 굳건히 하며

훌륭한 스승을 만나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고 훌륭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건강하고 인성이 착한 사람이 되어야만 한단다.

네가 가진 능력을 일신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너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려면

건강하고 인성이 착하지 않고는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준모야! 이 할애비는 환갑을 넘긴 나이가 되어

스스로를 돌이켜 보니 열심히는 살아온 것 같으나

노력에 비하여 이루어 놓은 것이 별반 없는 것 같구나.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높은 뜻을 굳건하게 세우지 못하고

노력만 열심히 해 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단다.

준모야! 너는 높은 뜻을 먼저 굳건하게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여 그 뜻을 세상에 널리 펼치기 바란다.

 

우리 준모(俊模) 도련님!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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