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첫돌

돌잔치 동영상

돌샘 2013. 2. 24. 17:32

(2013.2.23)

준모 돌잔치 사진과 동영상 자료의 정리가 끝나지 않아

편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 동영상을 올려 놓습니다.

(준모 돌잡이 장면 등은 용량초과로 블로그에 올려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준모 돌잔치 동영상

(2013.2.24)

준모 돌잔치를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흐뭇한 마음으로 돌잔치 동영상과 사진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돌잔치 때는 혹시 준모가 많이 울거나 잠이 들어 진행에 문제가 생길까봐 온통 신경을 곤두세웠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준모 고모가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며 ‘사진은 언제쯤이나 볼 수 있다더냐?’고 집사람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물었답니다.

그런데 한 달 후쯤 되어야 볼 수 있을 거라는 대답이 돌아왔답니다.

‘디지탈 카메라로 사진 찍을 것 보는데 무슨 한 달씩이나 걸리느냐?’고 되물었지만

사진촬영은 스튜디오에 의뢰하였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는 노릇이었지요.

 

나는 어릴 때 고집은 좀 있었지만 ‘성격이 느긋하다’하여 별명이 ‘곰’이였답니다.

그런데 산업화과정의 사회를 살아오면서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해지고

수십 년 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채로 살아왔기에

어느새 조급한 성격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을 빨리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아니까

그 불똥이 준모 고모에게로 튀었답니다.

동영상 촬영한 것 정리하여 내일까지 편집 완료하라고 하였지요.

내일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볼 계획이 있다고 하였지만 좌우간 내일 중으로 마치라는 지시를 내렸지요.

잠깐 망설이다가 내일까지 편집을 마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답니다.

애비 지시에 이의를 달았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파악한 모양입니다.

다음날 준모 고모가 도서관에는 가지 않고 자기 방에서 무엇인가를 하루 종일 꾸무적거리더니

저녁 무렵에서야 편집이 완료되었다고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자막도 넣고 화질도 좋게 만들어 꽤 괜찮아보였답니다.

내가 동영상을 편집하라는 본래 의미는 블로그에 올릴 수 있도록 적정용량으로 나누어 달라는 이야기였는데

고모는 다름대로 솜씨를 발휘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던 모양입니다. 

동영상 편집본은 USB에 담아 내일 아침에 엄마 편으로 오빠와 새언니에게 전하도록 하고

블로그에 올릴 수 있도록 용량을 조정하는 작업은 다음 주까지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답니다.

 

여기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은 준모 고모가 나름대로 정성껏 편집한 내용이 아니고

동영상 원본을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용량으로 나눈 것이랍니다.

촬영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부분은 용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화질이 조금 저하된 것 같습니다.

요사이 간직하고 싶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리는 일에 집착하는 이유는

첫째로, 관련 파일을 분실하거나 지워지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며(준모 아범과 고모는 잘 아는 사실) 

둘째,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가 있는 곳에서는 보고 싶은 내용을 마음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자주 보는 준모 사진이나 동영상은 스마트 폰에 담아놓고 수시로 본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회사 업무 수행 중에도 무료할 때면

준모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아서 보면 언제 시간이 가는지 지루한 줄 모르기 때문이랍니다.

 

준모 고모야! 수고했다. 그런데 고모가 조카를 위해서 그 정도 하는 일이야 당연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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