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첫돌

돌잔치 이모저모

돌샘 2013. 2. 27. 11:07

 

준모 돌잔치 이모저모

(2013.2.23)

우리 준모가 친가와 외가의 온가족들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면서 탄생하여

1년 동안 여러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서 오늘 돌잔치를 하였답니다.

돌잔치는 아범, 어멈이 결혼식을 올렸던 엘타워에서 개최하였답니다.

준모는 돌빔을 입고 장시간의 행사에 지루할 수도 있었겠지만 의젓하게 잘 소화해내었답니다.

돌잔치에서 하이라이트는 돌잡이가 될 터인데 돌잡이 용품으로는

명주실, 청진기, 판사 봉, 쌀, 연필, 돈 등을 펼쳐놓았답니다.

돌잡이는 아이가 잡는 물건에 따라 장래를 미리 점쳐보는 전통의식으로

용품종류는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 같습니다.

준모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잡기 전에 사회자가 아범, 어멈에게 아들이 잡기를 원하는 물건을 물었답니다.

아범은 청진기나 연필을 잡았으면 희망했고 어멈은 판사 봉이나 연필을 잡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답니다.

진열된 돌잡이 용품을 준모 앞에 내밀어 주니 망설이지도 않고 단숨에 연필을 잡고는 좋아라고 웃었답니다.

준모가 어느 물건을 잡아도 좋겠지만 아범, 어멈이 공통적으로 희망하는 연필을 잡으니

옆에서 지켜보던 할애비 마음도 흐뭇했답니다.

 

준모는 행사 전후의 자유로운 시간에는 홀 안과 밖의 넓은 공간을 종횡무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답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에는 준모가 다치지 않도록 할애비가 옆에 붙어 따라 다녔는데

준모가 빈 의자를 보더니 하나는 이쪽으로 다른 하나는 저쪽으로

의자 두 개를 상당히 먼 거리까지 직접 밀어서 옮기기도 하였답니다.

옆에 서서 준모의 행동을 보고 있던 종업원에게 ‘오늘 돌 잔치한 어린애가 의자 다 치워준다.’고 했더니 빙그레 웃더군요.

오늘 하객들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몇 명 있었는데 준모가 본인보다 월령이 빨라 좀 큰 아이는 상대를 했는데

월령이 늦은 어린아이는 상대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였답니다.

홀 밖에는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아 준모가 밖으로 나갈 때면 혹시 부딪히지나 않을까 해서 손을 잡아주었더니

할애비 손을 끌어당기며 이곳저곳 본인이 가고 싶은 곳을 헤집고 다녔답니다.

행사가 끝나 준모를 안고 준모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이모부와 이모를 엘리베이터 앞에서 전송한 후

주차장으로 내려가서는 바닥에 세우고 손을 잡고 걷게 하였더니 할애비가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아범, 어멈이 서있고 자기가 타고 갈 차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답니다.

준모를 차에 태우고 안전벨트를 맨 후에 조부모가 동시에 한참 동안 손을 흔들며 ‘준모야! 빠이 빠이~’하고 반복하였더니

준모도 손을 흔들려는 듯 조금 움직이다 벨트가 매여 크게 흔들지 못하였답니다.

 

준모야! 오늘 돌잔치 의젓하게 정말 잘해내었어요.

흔히들 돌잔치 후에 몸살을 앓는다는데 잘 이겨내세요...

 

(돌잔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려 했는데 사진편집에 1개월 정도 걸린다기에 글부터 먼저 올려놓습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사진을 몇 장이라도 직접 찍을 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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