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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기억력

돌샘 2015. 1. 22. 20:29

어린아이의 기억력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던 중 요즘의 준모 연령에 해당하는 자료가 있어 읽어보니

준모를 돌볼 때나 '싱'이를 키울 때 참고하면 좋을만한 내용이 있어 여기에 올려놓습니다.

 

(신기하고 놀라운 아이의 기억력)

 

백지 상태로 태어나 생후 3년간,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많은 양의 정보와

다양한 경험을 받아들이는 아이의 두뇌.

그 안에 담긴 많은 기억의 조각들은 전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왜 어른이 되면 어릴 적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알다가도 모를 아이의 신기한 기억력을 해부한다.

 

3세 이전의 기억은 없다? 

어릴 때의 기억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3세 이전의 기억은 거의 없는데,

혹시 그 시기에는 기억력이 없는 것은 아닐까?

생후 6주 된 아이의 침대 위에 모빌을 걸어놓고 아이의 다리와 연결해 발로 차면 모빌이 움직이는 장치를 한 실험이 있었다.

며칠 간 모빌을 걸어놓은 후 모빌을 떼어내고, 다시 2~4주 후에 같은 모빌을 매달자 아이는 발을 차며 모빌을 움직이려 애썼다.

이는 아이가 모빌을 움직이게 하는 방식을 기억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는 뱃속에서의 일도 기억한다.

임신부가 임신 기간 중 꾸준히 한 가지 그림책만 반복해서 읽어주는 그림책 태교를 실험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뱃속에서부터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던 낯익은 음성과 감정의 흐름을 겪은 아이는 나중에 다시 책을 읽어주자

처음 그림책을 접한 아이와 비교해 훨씬 더 적극적인 반응과 피드백을 보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아이들은 분명 기억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릴 때의 기억을 거의 잊어버린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유아기 기억상실증이라 부른다.

 

아이의 기억력은 어른의 기억력과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어른의 기억이 순차적이면서 논리적인 데 비해

아이의 기억은 감각적이고 비논리적이다.

혹자는 어른의 두뇌가 잘 정리된 도서관이라면

아이의 두뇌는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진 방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어른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맞춰 차근차근 머릿속에 정돈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원하는 기억을 꺼내기 쉬운 반면,

아이의 기억은 여기저기 무차별적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찾고 싶어도 찾아낼 수가 없는 것.

그러다 순간순간, 여기저기 산재된 기억이 적절한 자극을 받으면

‘툭툭’ 튀어나오는 것이다.

 

0~3세의 기억력은 학습 능력, 창의력의 밑바탕이 된다.

기억력은 인지 발달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억력이 좋은 아이는 이해력, 관찰력, 사고력, 집중력이 함께 발달한다.

무언가를 기억해내려면 그 사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과거의 경험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시키는 데도 적절한 기억력이 필요하다.

0~3세 무렵에는 기억력 쌓기 훈련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기억은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대부분 남지 않지만,

학습하는 훈련 방식만큼은 머리 깊숙이 각인되어

3세 이후 학습 능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바탕이 된다. 

 

기억은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으로 나눌 수 있다.

단기 기억은 말 그대로 기억하는 시간도 짧고 곧 잊어버리는 기억이다.

기억해야 할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먼저 저장되어 있던 정보는 바로 버려진다.

하지만 단기 기억이 여러 번 학습되면 장기 기억으로 남는다.

단기 기억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대뇌 속에 존재한다.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개 30분 정도 걸린다.

단기 기억에 쌓인 정보가 뇌에서 고정되면 장기 기억의 단계로 들어선다.

어떻게 하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꿀 수 있을까?

아이마다 기억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눈으로 보면서 기억하는 시각적인 성향의 아이도 있고,

소리를 들으면서 기억하는 청각적인 성향의 아이도 있다.

반면 온몸으로 부딪히며 기억하는 신체형 아이,

직접 만지거나 냄새로 기억을 하는 감각형 아이도 있다.

각기 상황에 따른 느낌을 통해 기억을 하는 느낌형 아이도 있다.

이렇듯 제각각의 방식으로 오감을 자극하며 만들어진 기억은 오래 남는다.

굳이 어떤 사실을 기억하고자 애쓰기보다 평소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면

기억력도 향상되고 창의력도 자연스럽게 발달한다.

평소 생활 속에서 기억력을 높여주자.

 

생활 속 기억력 높이는 4가지 원칙

 

1. 첫 느낌이 강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아이가 새로운 무언가를 접할 때는 첫 느낌을 강하게 주자.

첫 느낌이 강할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다.

처음 읽어주는 그림책은 좀 더 힘을 실어 읽어주거나 동화 구연을 하듯

목소리도 높이고 똑같은 단어를 말하더라도 강약을 주며 재미있게 읽어준다.

 

2. 이해하게 되면 오랫동안 기억한다.

경험이나 당시의 상황 또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오감을 동원해 이해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낱말 카드로 사물의 뜻을 그냥 읽어주기보다

사물의 기능, 생김새를 직접 보여주면서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

기억할 내용을 이해하면 기억의 정보량이 적어져 기억하는 시간도 단축된다.

 

3.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력 역시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

특히 처음 20분이 관건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처음 20분 동안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기억한 지 이틀 후에 다시 한 번 반복한다. 

 

4. 집중력을 키우면 기억력이 높아진다.

다른 곳에 마음이 쏠린 아이를 붙들고

아무리 이해시키려 하고 반복한들 소용없다.

집중이 중요하다.

평소 아이가 산만하지 않은 시간, 졸려하지 않는 시간,

가장 집중력이 뛰어난 시간을 이용해

월령에 맞춘 기억력 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