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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여섯 살

돌샘 2017. 5. 5. 18:37


미운 여섯 살

(2017.4)

정신과 의사가 쓴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관한 책을 읽었다.

자존감이 낮아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물질과 대비되는 정신적인 문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싶어서였다.

‘열등감’을 설명하는 과정에 이와 상반되는 아이들의 ‘전지전능감’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미운 여섯 살’로 대변되는 이 시기 아이들의 정신적인 특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이때 자칫 잘못 대처하면 오랫동안 큰 부작용으로 남는다고 하였다.

준모 생각이 났다. 올해 우리 나이로 여섯 살이다.

요즘 보여주는 언행의 특징에 ‘전지전능감’이 어느 정도 자리 잡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하다.

(관련 글을 발췌해 놓으니 아범과 어멈은 물론 할머니도 일독하시고 준모 돌볼 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발췌 내용)

‘미운 여섯 살’이라는 말이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이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어른들이 하는 걸 자기들도 할 수 있다며 고집 부리기도 한다.

이때 아이들은 열등감과 정반대인 ‘전지전능감’으로 무장한다.

자신이 유능한 존재라는 생각이 지나치게 발달한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부모를 무척 힘들게 하는 때이긴 하지만 발달 과정상 극히 정상적인 시기다.

보통 5~7세에 찾아오는 이 시기를 ‘전지전능의 시기’라고 부른다.

이때 아이는 자신을 어른과 동일시하다 못해 초자연적인 인물로 여기기도 한다.

망토를 두르고 슈퍼맨 흉내를 내기도 하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노래를 잘해’라며 잘난 척 하거나

‘난 공주야 너희는 내가 하자는 대로 소꿉놀이를 해야 해’라며 친구들의 의견을 무시하기도 한다.

너도 나도 대장 역할만 하려다가 자주 다투곤 하는 게 이 시기의 아이들 특징이다.

이 시기에 부모들은 불안이 커진다.

아이가 잘난 척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을지,

아이가 나중에 현실과 마주하면 크게 좌절하진 않을지 걱정한다.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고 빨리 일깨워주려고 한다.

예방주사를 놓듯, 좌절이나 시련을 미리 주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자기전능감’을 함부로 꺾으면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사건과, 이에 맞추어 등장하는 실망감이 격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고착되면, 이후 한계를 느낄 때마다 결렬한 감정 반응이 올라온다.

‘전지전능의 시기’는 인간이 회상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이다.

그래서 평생 추억으로 남는다.

이때 먹었던 음식 맛을 두고두고 기억하고 즐거웠던 기억은 그리움으로까지 남는다.

그런 만큼이나 ‘전지전능감’이 좌절되면 두고두고 아픔으로 남기도 한다.

부모를 향한 원망, 즉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쁘다는데

부모님은 꼭 그렇게 냉정하게 깨우쳐줬어야 했나’ 싶은 마음과 상처가 평생 가곤 한다.

그러다 심지어 ‘난 역시 못났어. 섣불리 자신감을 보였다간 평생 왕따가 될 수도 있어’라고

자신을 억누르며 못난이 역할을 내내 자처하기도 한다.


(첨언)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자존심’과 ‘자존감’이다.

‘자존심’은 자기가 잘 났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타인과 비교하는 특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자기가 못하다고 생각되면 열등감에 사로 잡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한다.

한편, ‘자존감’은 자기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본인 중심의 생각이다.

어릴 때 칭찬과 따뜻한 격려를 받고 자란 아이는

야단을 맞으며 자란 아이에 비하여 자존감이 훨씬 높다고 한다.

준모, 지우 모두 자존감을 키워가며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야겠다.

 

(동영상)

어린 새가 둥지를 떠날 시기가 되어 어미 새가 이소(離巢) 훈련을 시키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