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5년 하늘정원

하늘정원 자두나무

돌샘 2015. 4. 14. 18:48

하늘정원 자두나무

(2015.4)

6~7년 전 옥상화단에 자두나무를 심었는데 토양이 적합하지 않은지

비실거리며 잘 자라지도 않고 꽃도 피우지 않았다.

며칠 전 새잎이 움트는 것을 보다가 몇 송이 하얀 꽃이 달린 것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꽃에 대한 기다림과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고 어느덧 무관심으로 이어졌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꽃이 피어나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농원에 가면 흐드러지게 핀 유실수의 꽃들을 볼 수 있겠지만 몇 송이 볼품없게 피어도

직접 심고 기른 나무에 핀 꽃이라 더 아름답고 기다린 보람이 느껴졌다.

사랑하는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과 그냥 지나치듯 보는 것의 차이이리라.

철쭉은 조만간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고 라일락은 날마다 꽃망울을 키워가고 있다.

보리수 꽃은 모양은 볼품이 없지만 향긋한 꽃내음이 일품이다.

주말에 화원에서 사온 꽃과 채소 모종을 심고 꽃씨를 뿌렸더니 하늘정원이 한껏 푸르름을 더해간다.

밀짚모자를 쓰고 정원을 가꾸다가 파라솔을 펼치고 테이블에 앉아 땀을 식히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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