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3~4세 성장기록

노래와 무용 잔치

돌샘 2015. 12. 10. 20:47

노래와 무용 잔치

(2015.12.6)

저녁식사가 끝나갈 무렵, 준모가 아빠와 함께 외가를 방문하였다가

사돈댁에서 보내주시는 선물을 전달하러 잠깐 들리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밤이 깊어가니 준모는 자겠구나 생각하며 현관 밖으로 나갔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아범이 캐리어를 끌고 뒤에서 미는 준모의 환한 표정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현관 안까지 준모가 캐리어를 열심히 밀었습니다.

우리 손자 참~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좋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뿐만 아니라 조부모나 가까운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항상 도우려는 마음자세를 가지고 있답니다.

준모가 왔으니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준모를 중심으로 둘러앉았습니다.

‘준모야! 노래 한번 불러보아라’고 했더니 ‘하부가 먼저 불러’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나의 동요가 끝나자 망설이지 않고 준모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고모가 ‘준모야! 춤 한번 추어 봐’했더니 ‘그럼, 고모가 노래 불러’라고 하였습니다.

고모가 노래를 부르자 노래에 맞추어 준모가 귀엽게 무용을 하였습니다.

노래 중에 가사가 틀린 대목에서는 무용을 하면서도 잘못을 지적하였습니다.

손자 덕분에 때 아닌 노래와 무용 잔치가 벌어지고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답니다.

조부모에게 이보다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온 집안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손자의 재롱을 더 보고 싶었지만 내일을 생각하여 아쉬움 속에 다음을 기약해야 하였습니다.

준모가 돌아간 후에 동영상을 새아기에게 보내주고 몇 번이나 반복하여 보았답니다.

준모의 귀여운 모습은 눈앞에 아물거리고 겨울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준모야! 내일 아침에는 노리안 가서 친구들 만나 재미나게 놀아야하니 좋은 꿈꾸며 편하게 잘 자거라.

오늘 밤엔 할머니와 할애비 모두 너의 귀여운 언행에 가슴이 벅차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단다.

안녕~ 우리 도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