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탄생 100일~1세

설날 아침에 걸음마를 보여 드렸어요

돌샘 2016. 2. 13. 17:58


설날 아침에 걸음마를 보여 드렸어요

(2016.2.7~8)

증조할머님 댁에 도착하여 낯선 얼굴들이 많이 보이니 처음에는 긴장된 표정을 지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들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자

작은할아버지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모든 사람에게 안겼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무릎을 바닥에 대고 앉아 손뼉을 치며

반동을 주어 팔짝팔짝 몸을 일으켜 세우며 큰소리로 웃었습니다.

할애비와 오빠가 공놀이 하는 것이 재미있게 보였는지 바닥에 있는 공을 지우도 잡으려고 하였습니다.

공을 두 팔로 끌어안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두드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공을 누르면서 일어나 한두 발자국 걸음을 옮기기도 하였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걸음마로 진행되는 모양입니다.

저녁에는 온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파 위에서 오빠와 함께

박자에 맞추어 율동적으로 몸을 흔들며 춤도 추었답니다.

신나고 재미있는지 큰소리를 내며 좋아 했습니다.

증조할머님은 물론이고 종고모들도 남매의 춤추는 귀여운 모습을 웃으며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할머니가 지우를 업고 있을 때 오빠가 가까이 다가가서 장난을 치니 까르르 큰소리로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섣달그믐날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고 증조할머니 댁에서 첫 밤을 보냈답니다.


이른 아침에 세배를 하는데 지우는 아직 절을 할 수 없으니 엄마와 할머니에게 안겨 지켜만 보았지요.

증조할머니께서 손수 지어주신 예쁜 돌 주머니는 엄마가 대신 받았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있는 가운데 지우가 여러 발자국 걸음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한두 발자국 걷는 것을 지켜보고 혹시나 해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알기라도 한 듯 여러 발자국을 걸었답니다.

모두들 감탄을 하며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지우가 걸음마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동영상 촬영에 성공한 것은 처음인가 봅니다.

상경기차를 타러 역으로 갈 때는 할머니가 지우를 업고 갔는데

기분이 좋은지 큰소리로 깔깔대며 웃곤 하였습니다.

업고 걸어가면 가만히 있을 때와는 달리 몸이 자연히 아래위로 흔들려지니 좋은가 봅니다.

기차를 타고는 창밖에서 손을 흔들며 전송하는 조부모를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지우야! 추운 날씨에 먼 길 오가느라 고생이 많았다.

증조할머님 처음 뵙고 많은 귀여움 받았구나.

새해에 복 많이 받고 올해는 더욱 건강하여

많은 분들의 귀여움 받으며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안녕~ 우리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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