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16년 이야기

준모의 할로윈 의상과 지우의 목마 타기

돌샘 2016. 11. 3. 12:05

준모의 할로윈 의상과 지우의 목마 타기

(2016.10.30)

준모는 인사를 하고 안방으로 들어가 할로윈 복장과 가면, 장검을 착용하고

‘짠~’하며 나타나 모두의 감탄과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노리안’ 행사 때 본인이 직접 고른 의상이라 만족도가 더 큰 모양입니다.

할애비와 칼싸움하는 시늉도 내고 장검으로 비닐 공을 치는 놀이도 하였습니다.

베란다에 있던 장난감 농구골대를 들고 와 공을 던져 넣는 놀이를 하다가

실증이 날 때쯤 블록을 들고 나와 높게 쌓고 비닐 공을 던져 무너뜨리는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지우는 낮잠을 자느라 점심을 먹지 않아 죽을 주니 잘 먹었습니다.

지우는 자전거 모양 목마를 내어 달라하여 거실에 놓고 재미있게 탔습니다.

힘껏 목마를 끄떡여 목마가 이동을 하자 ‘엄마~’하고 큰소리로 불러

잘 타는 모습을 보라며 자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곤 오빠가 가지고 놀던 농구공을 집어 골대에 넣는 놀이도 하고

블록을 3단까지 쌓아 올리는 실력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오빠가 하는 놀이는 무엇이던 본인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준모는 안마기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지우는 올라앉아 스위치를 켜 달라고 하였습니다.

작동이 되자 등을 지긋이 기대어 안마를 즐기는 표정과 자세를 취해 모두들 웃었습니다.

 

준모의 제안으로 할애비, 고모, 지우 등 모두 네 사람이 숨바꼭질을 하였습니다.

준모가 술래일 때 나머지 세 사람이 창고에 숨고 지우더러 소리를 내지 말라며

검지를 입에 대고 ‘쉿~’ 했더니 지우도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하며 따라했습니다.

그런데 ‘쉿~’하는 동작 자체가 재미나는지 반복해서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소리를 내었습니다.

숨바꼭질이 끝난 후에도 지우 혼자 창고로 들어가 따라 들어간

할머니에게 ‘쉿~’하는 동작을 해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답니다.

준모는 여러 가지 놀이를 했지만 할로윈 의상을 입고 장검으로 비닐 공을 힘껏 치는 놀이를 가장 즐겼고

지우는 목마를 타는 놀이와 ‘쉿~’하는 동작을 재미있어 했습니다.

두세 시간 놀다가 ‘서래마을’ 부근 키즈카페에 간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준모는 ‘가 보겠습니다.’며 하직인사를 하고

지우는 조부모에게 연신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으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요즘 집안 분위기가 착 가라앉은 느낌이 있었는데 손주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웃음꽃을 피웠답니다.

집안이나 사회나 젊은이와 어린이가 많아야 활기가 넘치는 모양입니다.

 

준모야! 지우야! 오늘 재미있고 신나게 잘 놀았니?

너희는 우리 집안의 미래이란다.

할애비가 금연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평소에는 담배 생각이 간절한데

너희들과 노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잊어버렸구나.

이제 가을이 깊어 해도 짧아지고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하단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보람된 나날 보내도록 하거라.

우리 도련님! 우리 공주님! 안녕~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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