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7)

2017년 동해안 여행(1)

돌샘 2017. 10. 15. 11:35

2017년 동해안 여행 첫째 날

(2017.10.7)

울산을 뒤로 하고 경주 양남 주상절리 지역을 향해 여행길에 올랐다.

동해안지역 이름난 명승지는 대부분 한 번쯤은 가보았는데 경주 주상절리는 처음 가보는 곳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면서 바다경치를 구경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상으로 거리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도로가에는 주상절리 안내판이 서 있었다.

순간적으로 약간 헷갈렸지만 잠시 쉬었다 가자는 마음으로 바닷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주상절리가 한 지점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서항에서 읍천항에 이르는 바닷가에 여러 종류의 주상절리가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오솔길을 천천히 걸으며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여러 가지 형상의 주상절리들을 감상하였다.

제주도 등지에서 보았던 주상절리는 대부분 수직이나 급경사를 이루는데 반하여

이곳 주상절리는 수직은 물론 누워있거나 부채꼴로 펼쳐진 주상절리도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형상이 다양하여 제법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해변풍경의 멋을 한층 더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비게이션은 주상절리 지역 중 전망대가 있는 읍천항 쪽을 가리켰는데

그곳은 주차시설이 부족하여 안내판을 보고 주차장으로 진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잘한 일이었다.

 

경주 수중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등을 지나 영덕 강구항으로 향했다.

강구항은 영덕대게로 유명하지만 우리에게는 예전에 맛보았던 시원한 곰치국 생각이 앞섰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운전을 했더니 꼬불꼬불한 고개를 넘고 넘어

오천~포항으로 이어지고 번잡한 포항 죽도시장을 거쳐 영덕으로 향하게 되었다.

내비게이션 작동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알 수가 없으니 특별한 약속이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국도 7호선을 타고 북쪽으로 달리는데 부분적인 정체가 발생하였다.

추석연휴를 맞아 동해안으로 나들이 나온 우리 같은 관광객이 많은 가 보다.

강구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국도에서 ‘삼사해상공원’ 앞 해안도로로 접어들었다.

해안도로는 나들이 차량으로 막혀 주차장을 방불케 하였다.

곳곳에 되돌아 나가는 차량도 보였지만 우린 고집스럽게 그냥 직진했다.

강구항으로 진입하여 마을 이면도로를 통과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린 모양이다.

주변 바닷가를 간척하여 공원과 주차장을 만드는 등 크게 개발되어

예전 곰치국이 맛 있었던 음식점은 찾을 수가 없어 간판이 큰 집에 들어갔다.

늦은 점심으로 귀한(?) 곰치국을 먹고 힘을 내어 다시 북진했다.

 

영덕해맞이공원이 있는 바닷가 언덕에 차를 세우고 등대와 주변경치를 구경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마침 새아기로부터 ‘카톡’이 와 손주들 사진을 받고 소식도 주고받았다.

고래불해수욕장 부근을 지날 무렵 땅거미가 내리니 주변 바다 경치구경도 자연히 끝이 났다.

울진읍을 지나 죽변항 부근 바닷가에 숙소부터 서둘러 정했다.

관광객이 많은 날에는 숙소를 빨리 정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한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저녁식사를 위해 부근 횟집에 들어갔는데 생선비린내가 비위를 상하게 했다.

이틀연속 생선회를 배불리 먹고 나니 벌써 회에 질렸나 보다.

횟집을 나와 통닭과 맥주를 사 숙소에서 식사 겸 입가심을 했다.

밤이 깊어가니 파도소리가 더욱 우렁차게 들려왔다.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꿈나라로 향했다.

 

(양남 주상절리)

 

 

 

 

 

 

 

 

 

 

 

 

 

 

 

 

 

 

 

 

 

 

 

 

 

 

 

 

 

 

 

 

 

 

 

 

 

 

 

 

 

 

 

 

 

 

 

 

 

 

 

 

 

 

 

 

 

(강구항)

 

 

 

 

 

 

 

 

 

 

 

 

 

 

 

 

 

(영덕 해맞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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