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7)

2017년 동해안 여행(2)

돌샘 2017. 10. 15. 11:52

2017년 동해안 여행 둘째 날

(2017.10.8)

복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저 멀리 죽변항을 바라보니 아침햇살에 눈이 부셨다.

죽변 등대와 영화세트장은 예전에 보았기에 그냥 통과하고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으로 향했다.

이면도로를 따라 주변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차를 몰았다. 부구와 월천을 지나자 임원항이 나왔다.

내비게이션은 목적지가 아직 한참 멀었는데 안내표지판엔 임원항에 공원이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모르겠다. 안되면 임원항이나 구경하자는 심정으로 선창가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어 차를 돌려 나가려는데 멀리 높은 엘리베이터가 보이고

공원주차장이 별도 있는 것처럼 종이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집사람이 차에서 내려 자세히 알아보니 공원입장권을 사는 사람은 차를 공원안쪽 주차장에

세울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공원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그럼 공원입구가 두 군데인가?’ 생각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다리를 건너 공원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햇볕이 따갑고 언덕길을 오르니 덥고 땀까지 났다.

공원에 관한 설명과 설화내용을 읽어보니 ‘수로부인헌화공원’과 ‘수로부인공원’은 서로 다른 공원이었다.

이 공원이 조성된 지는 2년 밖에 안 되었고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 시킨 지는 2년이 넘었으니 착오가 발생했던 것이다.

공원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헌화가’와 ‘해가사’의 내용을 형상화해놓았다.

공원의 짜임새가 다소 미흡한 점은 이해할 수 있었으나

조각에 사용된 돌을 중국에서 수입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요사이 매스컴 등에서 한창 뜨고 있는 ‘장호어촌체험마을’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이지? 마을 입구에서부터 승용차가 양방향으로 엉키어 꼼짝도 하지 않았다.

관광객들의 심리가 유사하여 연휴에 새로 뜨는 관광지에 몰려들었나 보다.

30분 정도의 시간만 허비하고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정선, 평창 등을 지나는 꼬부랑길을 통하여 귀경길에 올랐다.

백두대간 백복령에 차를 세우고 잔디밭에 앉아 준비해온 음식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태백산맥 줄기인 백복령은 처음 넘는가 보다.

내비게이션의 심술(?)로 뜻하지 않게 옛날에 네 가족이 정선 레일바이크를 타며 좋아했던

‘구절리역’을 다시 가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진부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부분 정체가 발생하였지만 저녁 무렵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부부가 아직 자동차를 타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보고 싶은 것 구경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감사하며 이번 여행을 마쳤다.

다음 여행을 위해 내비게이션은 조속히 업그레이드를 시켜야겠다.

 

(수로부인헌화공원)

 

 

 

 

 

 

 

 

 

 

 

 

 

 

 

 

 

 

 

 

 

 

 

 

 

 

 

 

 

 

 

 

 

 

 

 

 

 

 

 

 

 

 

 

 

 

 

 

 

(백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