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7)

철원 고석정과 포천 산정호수

돌샘 2017. 11. 3. 19:58

철원 고석정과 포천 산정호수

(2017.10.28.)

내가 가을에 하는 일 중에는 단풍놀이와 화분갈이도 있다.

단풍놀이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보내는 과정이요 분갈이는 내년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분갈이가 연례행사라면 단풍놀이는 건너뛸 수도 있는 특별행사에 속한다.

이번 주말 토요일엔 단풍놀이를 가고 일요일에는 분갈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단풍놀이는 오전에 철원 고석정 경치를 감상하고

오후에는 포천 산정호수변 단풍을 구경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 강북강변도로를 타고 구리 방향으로 한강을 거슬러 올랐다.

포천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철원관광의 시발점이 되는 ‘철의삼각 전적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점심때가 다되었다.

고석정으로 가는 광장엔 웬 대형 짚 조형물과 많은 천막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천막 아래엔 특산물 판매소, 음식점, 체험관 등이 열렸는데 음식을 시식하는 천막들이 인기가 많았다.

처음 들어보는 ‘철원 새끼줄 축제’가 열리고 있는 중이라 한다.

고석정 일대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경치도 좋지만

화강암과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지질학적 특성에 의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고석정 부근 냇가 바위 밑에는 통통배를 타는 간이 선착장이 있었다.

배를 타고 하천 물위에서 계곡 양안을 바라보는 경치는 색다르리라 생각되어 승선을 해보았다.

선장의 입담 좋은 설명과 각종 동물의 형상을 닮은 암석모양이 독특했다.

점심은 민물매운탕 전문점에 들러 집사람이 처음 먹어본다는 도리뱅뱅이와 어탕국수를 주문했다.

 

화창한 가을날씨에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산정호수로 향했다.

그런데, 호수 입구에서부터는 행락차량으로 길이 막히고 주차전쟁을 방불케 하였다.

겨우 주차를 하고 호숫가 부교와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을 했다.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주변산세와 바위산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산정(山井)호수란 말 그대로 산 중턱에 조성된 저수지라 주변경치가 빼어났다.

이곳은 삼팔선 이북에 위치하므로 예전에 김일성 별장도 있었다고 한다.

호수주변 경치를 구경하면서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았는데 총거리가 4.0Km정도인 모양이다.

부근에 있는 명성산은 억새로 유명하여 가을에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호수변에는 각종 동물과 꽃 모형에 꼬마전구가 설치되어 있고 무대에선 색소폰 연주가 한창이다.

호수의 수면은 오후의 역광으로 빛나고 산허리는 온통 단풍으로 불타고 있었다.

 

(고석정)

 

 

 

 

 

 

 

 

 

 

 

 

 

 

 

 

 

 

 

 

 

 

 

 

 

 

 

 

 

 

 

 

 

 

 

 

 

 

 

 

 

 

 

(산정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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