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17년 이야기

손주들의 가을맞이와 가을걷이

돌샘 2017. 10. 18. 18:28

손주들의 가을맞이와 가을걷이(새아기가 전한 이야기) 

(2017.10.15.)

아침에 스마트 폰을 열어보니 원주 '뮤지엄산'에 갔다 왔다며

새아기가 어제 밤에 보내준 손주들의 사진이 전송되어 있었습니다.

아뿔싸! 어제 저녁에 모처럼 영화를 보면서

스마트 폰을 무음 처리했는데 아직까지 그대로 둔 상태였습니다.

뒤늦게 답신을 보내고 사진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잘 단장된 숲길과 잔디밭,

아담한 건물과 연못 그리고 실내에서 책 읽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준모의 외발서기 포즈는 오늘도 묘기에 가깝고 지우는 아빠의 목말을 탔습니다.

그런데 뮤지엄산? 원주하면 치악산은 잘 알고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산 이름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Museum SAN(Space Art Nature)의 한글표기로

산(山)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품 전시장이었습니다.

나뭇잎에 단풍이 들기 시작할 무렵 가을맞이 나들이를 한 모양입니다.

 

오후에는 준모와 지우가 외갓집 밭에서 감을 따고

고구마를 캐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송 받았습니다.

준모가 큰 고구마를 들고 찍은 사진의 표정과

지우가 볼에 묻혀가며 홍시를 먹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손주들에게 가을걷이(?) 체험은 어떤 놀이시설보다도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줄 것입니다.

사회의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마음의 고향처럼 포근히 감싸줄 것입니다.

할애비도 오후에 옥상 화분에 열린 여러 종류의 꽃씨를 따서 그늘에 말렸답니다.

 

 

(뮤지엄산)

 

 

 

 

 

 

 

 

 

 

 

 

 

 

 

 

 

 

 

 

 

 

 

 

 

 

 

 

 

 

 

 

 

 

 

 

 

 

 

 

(가을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