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 수종사 (2021.2.13.) 정월 초이틀. 오늘쯤은 서울근교 교통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어 길을 나섰다. 양수리 두물머리가 내려다보이는 운길산 수종사로 향했다. 연초 언덕에 올라가 넓고 깊은 시선으로 세상을 내려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산길을 많이 걷지 않고 경치가 괜찮은 곳을 찾다보니 수종사가 떠올랐다. 올림픽도로에 들어서자 생각과 달리 부분적인 교통 지체가 발생하더니, 팔당부터는 완전한 정체 상태였다. 사람의 생각이란 비슷한 점이 많아 오늘을 나들이의 적기로 판단한 사람들이 몰린 모양이다. ‘다산유적지’와 ‘물의 정원’을 지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하자 차는 굉음을 토해냈다. 언덕 아래쪽부터 갓길에 주차한 차량이 간간이 보이더니 산중턱 주차장에도 빈틈이 없었다.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