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1~2세 성장기록 66

할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었어요

할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었어요 (2013.12.28) 성탄절 및 새해맞이 준모선물로 목재 레일과 기차 장난감을 준비해두었다가 준모가 도착하자마자 전해주니 신이 나서 아범과 함께 포장을 풀고 조립을 하였습니다. 준모는 여러 가지 부품들 중에 기차와 풍차가 제일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습니다. 조립을 마치고 기차를 레일 위에 올려 작동을 시켜야 하는데 아범이 어떻게 작동을 시키는지 잘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준모가 기차를 건네 받아들고 여기저기를 만지더니 드디어 작동을 시켰습니다. 기차의 몸통 윗부분에 스위치가 부착되어 있었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외형상 특별한 표시가 나지 않았는데 준모가 여기저기를 직접 눌러보다가 작동을 시켰습니다. 어른들이 논리적으로만 생각하는 것과 아이들이 물건을 만지면서 관찰하고 직감적으로 ..

좋아하는 사람은 그때 그때 달라요

좋아하는 사람은 그때 그때 달라요 (2013.12.22) 겨울철에는 준모를 데리고 밖에 나가 놀 수가 없으니 여러 가지 놀이를 조합하여 호기심을 자극해주어야 무료하지 않겠지요. 최근에는 비닐 공을 계단위에서 던지며 노는 놀이가 가장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공을 계단 쪽 난간위로 던져 공이 튕겨나가는 모양을 보고는 깔깔대고 웃으며 좋아했는데 오늘은 거실 쪽 난간위로 공을 던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월동하기 위해 들여놓은 키 큰 나무에 공이 부딪혀 잘 넘어가지 않았으나 여러 번 고집스럽게 던져서 성공시키더니 다음에는 키 큰 나무가 없는 곳을 찾아 던졌고 급기야는 나무가 없는 현관 쪽 난간위로 공을 던졌습니다. 공을 계단에 던질 때보다 더 큰소리가 나니 신이 나서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아범이나 할머..

내가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아요

내가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아요 (2013.12.21) 오늘은 준모가 점심 무렵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4시간 동안 낮잠도 자지 않고 여러 가지 장난을 치면서 잘 놀았습니다. 준비된 놀이기구라고는 비닐 공 하나뿐이니 자연히 전화기와 컴퓨터 그리고 각종 가전제품과 전등 스위치, 생활용품들이 모두 놀이기구로 전환되었습니다. 오늘은 컴퓨터를 직접 켜고 놀다가 자판을 타악기처럼 신나게 두드리기도 하고 방에서 월동하고 있는 화분의 인공토를 파헤치는 장난도 하였습니다. 2층 계단에서 비닐 공을 가지고 놀 때는 조손 외에 아래에서 공을 주워주는 도우미가 한 사람 더 필요한데 요즈음 준모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준모가 스스로 개발한 놀이방법도 조금씩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계단..

계단에서 공을 차니 멀리 굴러가요

계단에서 공을 차니 멀리 굴러가요 (2013.12.8) 오늘은 아침 9시가 조금 지나서 준모가 왔습니다. 도련님이 오시는 날이라 서둘러 청소를 마쳤는데 준모가 현관을 들어오다가 봉걸레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신발과 잠바를 벗자말자 할머니 댁 현관마루 청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조금 있다가 말렸지만 소용없이 창고 앞과 안 그리고 고모 방까지 청소를 한 후에야 내려놓았습니다. 어른들이 봉걸레로 청소하는 것을 보아왔는데 준모에게는 재미나는 놀이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모양입니다. 준모가 양말을 신고 놀면 거실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일이 있어 ‘준모야! 양말 신으면 넘어지기 쉬우니 안전하게 벗어놓고 놀자’고 하면서 양말을 벗겨주었더니 준모가 할애비 발을 가리키며 뭐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왜 그러지 하고..

생일 케이크 촛불 끄는 연습했어요

생일 케이크 촛불 끄는 연습했어요 (2013.12.1) 준모가 가깝게는 일주일 전, 길게는 몇 달 전에 하였던 일들을 기억하였다가 동일한 행동이나 한 단계 발전시킨 놀이를 하려고 한답니다. 준모가 할애비 집에 도착하자마자 옥상으로 나가 지난주에 하였던 외등 켜기 놀이를 하였습니다. 안마기,오디오,TV,전화기 등 각종 기기의 버턴을 눌러 작동하여 움직이는 상태와 소리를 확인 관찰하였고 직접 작동시키지 못하는 오르골은 할애비에게 들고 와서 소리가 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점심식사 때는 먹는데 별 관심을 보이지 않자 할머니가 밥 다 먹으면 과자를 준다고 하였더니 얼른 식사를 마쳤습니다. 공을 가지고 놀 때는 주로 상대방에게 던져주거나 굴러주는 형태였지만 간혹 공을 발로 차기도 하면서 좋아라고 하였습..

수면 조끼

수면 조끼 (2013.11.18~25) 첫 번째 사진(11.18)들은 내가 창원 출장 가던 날 준모 할머니가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으로 준모가 TV 화면에 나오는 여러 가지 동작을 따라하면서 웃고 즐거워하는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진(11.25)은 소파에 앉아 TV에 나오는 장면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준모가 입고 있는 겉옷이 할애비에게는 낯설어 보였습니다. 앞치마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밥 먹을 때 음식 흘릴까봐 입히는 턱받이 옷은 더욱 아니고 무슨 옷일까요? 며칠 후에 준모가 입고 있었던 헐렁한 옷이 무슨 옷인지 할머니에게 넌지시 물어봤더니 잘 때 이불을 덮지 않아 배가 차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의 옷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잠옷의 일종이겠구나 생각하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