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1~2세 성장기록 66

내년 봄에는 꽃을 심을래요

내년 봄에는 꽃을 심을래요 (2013.11.23) 모처럼 가족이 점심 때 외식을 하기 위하여 만났는데 준모는 음식보다 식당 밖에서 할애비 손을 잡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는데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아범이 밖으로 나와 점심식사를 하자며 준모를 안으니 처음에는 싫다고 뻗대었는데 식당에 들어와 전복 돌솥밥의 전복을 잘게 썰어주었더니 의자에 선 자세로 숟가락과 손가락을 번갈아 사용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자볶음에 밥을 비벼 준 것도 잘 먹었습니다. 준모가 이유식을 먹을 때 새아기가 정성을 드려 육류와 생선 그리고 각종 야채를 넣은 종류별 이유식을 만들어 먹인 덕분인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조부모 집으로 와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후에 아범, 어멈은 ..

할머니 댁 창고 정리해드렸어요

할머니 댁 창고 정리해드렸어요 (2013.11.16) 준모가 도착할 시간이 되어 벨이 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니 준모가 앞장서서 걸어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출입문을 열었을 때 아범과 함께 들어왔던 모양입니다. 할애비가 ‘준모야!’하고 부르니 웃음으로 대답하고는 신발을 스스로 벗으려고 하기에 ‘할아버지가 벗겨 줄께’하였더니 현관 경계 턱에 앉아서 벗겨주기를 기다렸습니다. 신을 벗자마자 2층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전등을 켜고는 위로 올라가서 여기저기를 시찰하였습니다. 점심식사 준비가 끝나자 할머니는 거실에서 준모 점심을 먹이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식탁에 둘러앉았는데 준모가 식탁으로 다가오더니 할애비 손을 잡아끌고는 계속 놀자고 하였습니다. ‘준모야! 점심 먹고 놀아야지’했더..

구두를 신발장에 넣었어요

구두를 신발장에 챙겨 넣었어요 (2013.11.13)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준모가 할머니에게 안겨 현관 밖에서 웃으며 맞이해 주었으며 현관을 가리키며 들어가자고 하였습니다. 손을 씻고 거실로 들어가니 준모가 현관에서 신발장 문을 열고 무엇을 하고 있었으나 외출하자고 할까봐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였지요. 준모가 거실에 들어와서는 할애비와 마주앉아 손뼉도 치고 손을 흔들면서 깔깔대고 웃으며 놀았습니다. 전화는 자주 통화했지만 2주일 만에 직접 대면을 하니 행동이나 의사표현 방법이 제법 의젓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앉아서 논 후에는 준모가 뭐라 뭐라 이야기를 한 후에 소파에 올라가서 바른 자세로 앉았습니다. 할애비는 준모가 이야기한 내용만으로는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행동을 보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

할머니와 함께하는 준모의 일상(2)

할머니와 함께하는 준모의 일상(2) (2013.10.15~10.21) 할머니가 준모를 돌보면서 틈틈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모아서 올려놓았습니다. 첫 번째 사진들(10.15)은 오전에 외출을 나갔다가 비가 와서 집에 들어와 점심을 먹고는 준모가 기분이 좋아 할머니 앞에서 애교를 부리며 노는 장면입니다. 두 번째 사진들(10.16)은 어멈 출근할 때 준모도 외출하고 싶어 했으나 만류를 하였고 아침을 먹은 후에 외출하여 아파트 앞 공원에서 노는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준모가 자기 두 손을 동그랗게 하여 눈에다가 갖다 대는 행동을 자주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여 할애비가 유심히 관찰한 결과로는 사진을 찍는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10월 18일 오전에는 전자오르간 키보드를 누르며 노래를 하고..

준모의 가을 나들이(2)

준모의 가을 나들이(2) (2013.10.20) 오늘은 준모 아범의 서른 세 번째 생일입니다. 요사이 새아기는 회사업무와 관련된 시험준비를 하느라 도서관에 가서 틈틈이 공부도 하고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심때가 다 되어 아범이 준모를 안고 도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까지는 아범 어깨에 머리를 대고 자는 듯했으나 ‘준모야!’하고 부르니 바로 눈을 뜨고 할애비한테 안겨왔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둘러앉았는데 준모는 벌써 외출을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할머니가 준모를 돌보는 동안 급히 식사를 마치고 할애비와 교대를 하니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겨달라고 성화를 부렸습니다.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보여주자 호기심에 조금 진정이 되었으나 케이크를 먹어본 후에는 다시 외출을 재촉하였습니다. 할..